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났을 때… ‘비치마켓 양양’이 즐겁다
후진항 인근에서 열린 마켓을 찾은 여름 피서객들과 인근 지역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 예술 체험장과 함께 판매 물품을 둘러보고 있다.
지역 주민 최민정씨가 아이들과 목공 체험을 하고 있다.
박정자 셀러가 무농약 팝콘과 유기농 쌀로 만든 주력 상품 ‘삐삐팝’을 홍보하고 있다.
‘에딧의 커피스토리’로 마켓에 참가 중인 오명자 셀러가 푸른 바다와 등대를 배경으로 주문받은 드립 커피를 내리고 있다.
해수욕장 인근 주자창에 마련된 판매 부스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물건을 진열하고 따가운 햇볕을 막아 줄 그늘막을 설치하느라 셀러들의 손놀림이 바쁘다. 자신이 판매하는 물건 하나하나에 스토리가 있어야 하고 가게 이름과 간판도 예쁘고 창의적이어야 눈길을 끌기 때문이다. 마켓 셀러들은 기본적으로 자기가 만든 물건을 파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수공예품은 물론 과일과 채소 등 유기농 작물을 판매하며 커피, 수제 음료 등 간단한 먹거리가 진열돼 있다. 판매 이외에 도자기와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장도 마련돼 있다.
전각 수제 도장을 판매하는 셀러가 마켓 입구에서 안내 문구판을 손글씨로 작성하고 있다.
설악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도자기 판매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지역 셀러들이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이 아기자기하고 개성 있게 판매대에 진열돼 있다.
지역 셀러들이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이 아기자기하고 개성 있게 판매대에 진열돼 있다.
‘비치마켓 양양’은 독특함의 추구라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지역 문화를 발전시키며 관광 상품으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보다도 더 주목받는 이유는 표면적인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서로를 존중하는 것을 최우선의 원칙’으로 삼는 지역 주민과 상인들의 ‘소통’ 때문이다.
프리마켓이 연례행사가 아닌 ‘문화의 흐름’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해 본다.
글 사진 양양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2018-08-17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