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내 설비 용량 최대 9배로… ‘K해상풍력’ 키운다”[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3년 내 설비 용량 최대 9배로… ‘K해상풍력’ 키운다”[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김중래 기자
입력 2025-11-05 18:43
수정 2025-11-0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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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에너지 혁신] 기후부, 해상풍력 첫 로드맵

인프라 확충·자금조달 지원안 추진
해상풍력특별법 시행령 등 곧 발표
전문가 “단지 대형화로 단가 낮추고
기후부 중심 강력한 추진력 발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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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미래 에너지 혁신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장연재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옌스 오르펠트 RWE 해상풍력 아시아·태평양 대표, 설귀훈 HD현대중공업 전무,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이사, 소렌 길룬 오스테드코리아 개발 디렉터, 이상일 한국풍력에너지학회장, 강금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풍력PD. 아랫줄 왼쪽부터 장다울 오션에너지패스웨이 한국 대표, 안미현 서울신문 상무,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성수 서울신문 사장,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순진 에너지전환포럼 대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종영 삼해E&C 대표. 안주영 전문기자
5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미래 에너지 혁신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장연재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옌스 오르펠트 RWE 해상풍력 아시아·태평양 대표, 설귀훈 HD현대중공업 전무,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이사, 소렌 길룬 오스테드코리아 개발 디렉터, 이상일 한국풍력에너지학회장, 강금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풍력PD. 아랫줄 왼쪽부터 장다울 오션에너지패스웨이 한국 대표, 안미현 서울신문 상무,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성수 서울신문 사장,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순진 에너지전환포럼 대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종영 삼해E&C 대표.
안주영 전문기자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해상풍력 정책 밑그림이 5일 제시됐다. 국내 해상풍력 설비 용량을 향후 2~3년 내 최대 9배까지 확대하고, 내년 3월 해상풍력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제도적 기반 마련에 총력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미래 에너지 혁신 포럼 ‘해상풍력과 에너지 주권: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전략’에서는 지난 1일 출범한 기후부의 정책 추진 방향이 논의됐다. 서울신문이 국회의원 김원이·김정호·위성곤, 에너지전환포럼과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기후부 출범 이후 처음 개최된 민관 공동 정책포럼이다.

기후부는 내년 3월 시행될 해상풍력특별법의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조선·항만 등 인프라 확충, 민간사업자의 자금조달 지원 방안, 공공 주도 해상풍력 사업 계획 등을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2~3년 후 현재 0.35기가와트(GW) 수준인 해상풍력 설비 용량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2~3GW로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권기만 기후부 풍력산업과장은 “해상풍력 산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정부 방안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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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자들은 해상풍력 보급을 위해 ▲발전단가 인하 ▲조선·항만 등 K해상풍력 산업 인프라 확충 ▲기후부의 내실화 ▲국회의 입법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장연재 숭실대 교수는 “지난 20년 동안 170개국을 관찰해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기후 정책을 전담하는 부처가 생긴 국가는 유의미한 수준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설귀훈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설계부문장(전무)은 “해상풍력 산업은 그간 낙관과 비관을 반복하며 큰 사이클을 겪어 왔다”며 “기후부가 중심이 돼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종영 삼해E&C 대표는 태양광·육상풍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해상풍력 발전단가를 낮출 해법으로 ‘대규모 공급’을 제시했다. 정 대표는 “발전단가가 지금처럼 높게 지속되면 국내 해상풍력은 정책 비전을 따라갈 수 없다”면서 “발전단지 대형화 등을 통해 단가를 낮춰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다울 오션에너지패스웨이 한국 대표는 국내 시장을 넘어 동남아시아·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산업 체계 구축을 강조했고, 소렌 길룬 오스테드코리아 프로젝트 개발 디렉터는 외국의 풍력터빈 기술과 한국의 조선·제조업 역량이 결합한 ‘윈윈 모델’을 제시했다. 이호현 기후부 2차관은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는 의미의 ‘동주공제’ 정신으로 정부와 업계, 학계가 힘을 모아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때 기후 위기와 탄소 중립이란 과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11-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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