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박철수 감독 교통사고로 별세

[부고] 박철수 감독 교통사고로 별세

입력 2013-02-20 00:00
업데이트 2013-02-20 00:3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충무로를 대표하는 작가주의 거장 박철수 감독이 19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별세했다. 65세.

용인서부경찰서는 이날 0시 30분쯤 경기 용인시 죽전동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박 감독이 윤모(36)씨가 운전하던 승합차에 치여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윤씨는 면허정지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92%의 만취 상태였다.

고인은 성남시 분당의 작업실 근처에서 신작 영화 ‘러브 컨셉츄얼리’의 영화 편집 작업을 하고 귀가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1979년 ‘골목대장’으로 데뷔해 ‘접시꽃당신’, ‘오세암’, ‘물 위를 걷는 여자’, ‘학생부군신위’ 등을 연출했다. ‘301, 302’, ‘녹색의자’ 등은 극찬을 받으며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영화계도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에 잠겼다. 고인의 2011년 작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에 주연으로 출연한 배우 오인혜는 “많은 분이 고인의 명복을 빌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진 감독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박철수 감독님의 비보를 방금 듣고 가슴이 굳는다. ‘명복을 빕니다’란 말도 급해 보여 차마 못 하겠다”면서 슬퍼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은희씨와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은 21일 오전 8시 30분. (031) 787-1508.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2013-02-20 29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