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딸 송혜희’ 찾아 25년간 전국 헤맨 아빠 별세

‘실종된 딸 송혜희’ 찾아 25년간 전국 헤맨 아빠 별세

송현주 기자
송현주 기자
입력 2024-08-29 00:23
수정 2024-08-2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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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길용씨 교통사고로 세상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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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딸을 찾아 헤맸던 송길용씨가 지난 26일 세상을 떠났다. 사진은 2016년 6월 서울 동대문구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송씨의 모습. 연합뉴스
25년간 딸을 찾아 헤맸던 송길용씨가 지난 26일 세상을 떠났다. 사진은 2016년 6월 서울 동대문구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송씨의 모습.
연합뉴스


‘실종된 송혜희를 찾아 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전국에 붙이며 25년간 딸을 찾아 헤맸던 송길용씨가 끝내 딸을 만나지 못하고 7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모임은 28일 “송씨가 지난 26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송씨는 1999년 2월 경기 평택의 집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이후 실종된 딸 혜희씨를 최근까지 찾아 헤맸다.

딸이 실종된 직후부터 송씨는 딸을 찾는 현수막을 전국에 설치했다. 또 아동보호시설 등도 찾아다녔다. 특히 현수막은 25년간 고속도로 휴게소, 수도권 대학가, 도심 교차로 등 곳곳에 걸려 있었던 터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송씨는 현수막을 주기적으로 새로 제작해 훼손된 현수막과 바꿔 달기도 했다.

송씨는 현수막뿐 아니라 트럭에 실종된 딸의 사진을 붙이고 전국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여러 차례 방송에도 출연했지만 딸 혜희씨의 행방을 찾지는 못했다. 송씨의 아내는 딸이 실종된 후 우울증을 앓다 먼저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의 빈소는 평택 송탄제일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29일 오전 엄수된다.

2024-08-2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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