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교 美공립 초등학교 타깃…국내에는 동호회 형태로 존재

사탄교 美공립 초등학교 타깃…국내에는 동호회 형태로 존재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8-03 09:24
수정 2016-08-0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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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의 신전
사탄의 신전
미국에서 사탄교의 일종인 ‘사탄의 신전’(Satanic Temple)이 기독교 복음주의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가운데, 국내에 존재하는지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2일(현지시간) CBS 뉴스에 따르면 사탄의 신전은 공립 초등학교에 방과후 자율 프로그램인 ‘사탄 클럽’ 개설 준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부가 위치한 로스앤젤레스(LA) 인근 파노라마 시의 체이스 스트리트 초등학교를 비롯해 애틀랜타, 워싱턴DC 등에 있는 초등학교 등 9곳이 타깃이다.

이는 현재 공립 초등학교에 5%에 해당하는 3500여 개 학교에서 방과후 교실로 개설된 ‘굿 뉴스 클럽’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굿 뉴스 클럽은 1937년 창설된 보수주의 성향의 기독교 복음주의 단체인 아동복음주의펠로우십이 운영하고 있으며, 매주 1차례 방과 후 교실에서 성서를 강독하고 있다.

사탄의 신전은 방과후 교실인 사탄 클럽이 악마를 숭배하는 종교 프로그램이 아니라 과학적 합리주의를 강조하는 철학 수업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모든 형태의 초자연적인 존재를 부정하고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세계관을 불어넣으려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종교 이데올로기를 주입하는 굿 뉴스 클럽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사탄교는 국내에도 동호회 성격으로 여러 그룹이 활동하고 있다. ‘국내 최초 사탄교’로 불리는 ‘대한사탄교’의 경우 영미권 사탄교 관련 자료들을 우리말로 번역해 회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기독교적 세계관과 교리를 부정하고, 각 단체마다 조금씩 다른 이름으로 사탄을 유일신으로 숭배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사탄교는 미국계와는 성격이 다르다. 국내에서는 소규모 동호회 성격이 짙고 영적 수련과 주술, 초능력, 흑마법, 외계인, 프리메이슨 등 음모론을 연구하는 경향이 짙다.

한편 사탄이란 초자연적 존재로서 귀신들의 우두머리를 지칭하는 성서에서 나온 단어다. 기독교에선 타락한 천사장 루시퍼로 보고 있으며 ‘바알세불’, ‘아바돈’, ‘아볼루온’ 등 다양하게 불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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