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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책속 이미지] ‘패륜’이란 낙인에 가려진 현실

[그 책속 이미지] ‘패륜’이란 낙인에 가려진 현실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21-03-11 17:18
업데이트 2021-03-12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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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산책
나가미네 마사키 글/야쿠 가오리 그림
송경원 옮김/지금이책/84쪽/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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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으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은 피고인만이 아니다. 개인의 일탈이 아닌, 사회문제로 인식되어야 함이 마땅하다.” 2006년 50대 아들이 80대 노모를 살해한 패륜범죄에 판사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모자에게는 힘겨운 지난 10년이 있었다. 아들은 치매로 투병 중인 어머니를 헌신적으로 돌봤다. 그러나 이들은 국가로부터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했고, 급기야 극단적인 선택에 내몰렸다. 간병하던 이가 돌보던 이를 살해하거나 함께 목숨을 끊는 ‘간병살인’은 당시 일본 사회를 뒤흔들었다. 책은 그림 에세이라는 틀을 빌려 담담하게 간병살인을 묘사하면서, 가족주의에 기대는 돌봄 문제를 고발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21-03-1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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