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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책속 이미지] 수용소도 꺾지 못한 ‘지적 저항’

[그 책속 이미지] 수용소도 꺾지 못한 ‘지적 저항’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21-01-28 20:18
업데이트 2021-01-29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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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지 않기 위하여/유제프 차프스키 지음/류재화 옮김/밤의책/176쪽/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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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자 비평가인 유제프 차프스키는 폴란드군 장교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1940년 소련군에 잡혀 수용소에 수감된다. 영하 45도의 혹독한 추위 속에서 그는 수용소 동료들을 대상으로 ‘20세기 최고의 소설’로 불리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강의를 시작한다. 포로들과 정신적,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고 그들이 삶을 포기하지 않게 하려는 목적에서였다.

80년 전 작성한 강의록에는 저자가 기록한 글이 빼곡하다. 강의에서 강조해야 할 부분까지 온전히 남았다. 책은 강의록 원본을 수록하고, 저자의 자세한 설명을 붙였다. 지적 저항운동이자 죽음이 엄습한 현장에서 써 내려간 인간을 찾는 기록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21-01-2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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