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그 책속 이미지] 日 대지진 후 폐허 된 장미정원… 그곳을 그리워하는 사람들

[그 책속 이미지] 日 대지진 후 폐허 된 장미정원… 그곳을 그리워하는 사람들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19-05-23 17:40
업데이트 2019-05-24 00:4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잃어버린 장미정원/마야 무어 지음/김욱균 옮김/궁리/136쪽/2만원

이미지 확대
“친애하는 오카다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원자력 발전소의 재난으로 발생된 여러 문제들 속에서 아주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계실 것입니다.…(중략)…저는 우리가 장미정원에서 재회하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의 후타바 장미정원을 운영하던 오카다 가쓰히네에게 2011년 3월 18일 한 통의 편지가 온다.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50년 가까이 가꿔온 장미정원이 죽음의 땅으로 변한 뒤였다. 750여종의 장미가 자라는 후타바 장미정원은 연 5만명이 방문하는 명소로, 개장 전부터 사진가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를 끌던 곳이다. 문제는 후쿠시마 발전소에서 불과 8㎞ 거리에 있었다는 것. 신간 ‘잃어버린 장미정원’은 대지진에 이은 핵 발전소 사고로 폐허가 된 장미정원의 전후를 다룬 사진 에세이집이다. 장미정원을 사랑한 이들은 과거 아름다웠던 시절과 지금의 장미정원을 대비해 보여 주는 사진 전시회를 열고, 사라진 장미 품종을 되찾고자 고군분투한다. 이들에게서 응원의 편지를 받은 오카다는 새로운 장미정원을 만들 예정이다. 세계장미회는 장미를 매개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담은 이 책을 ‘2018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9-05-24 36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