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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팝’이라며 무대 배경엔 일본 성?…KBS 왜색 논란

‘조선팝’이라며 무대 배경엔 일본 성?…KBS 왜색 논란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2-18 15:15
업데이트 2021-02-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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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021 설 특집 ‘조선팝 어게인’의 이날치 무대 배경에 일본풍의 건축물 이미지가 쓰여 왜색 논란이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KBS 2021 설 특집 ‘조선팝 어게인’의 이날치 무대 배경에 일본풍의 건축물 이미지가 쓰여 왜색 논란이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KBS가 설 연휴를 맞아 방영한 국악 기반 음악 프로그램에서 무대 배경 이미지에 일본풍의 건축물 이미지를 띄워 ‘왜색 논란’이 일고 있다.

KBS는 지난 11일 설 특집으로 ‘조선팝어게인’을 방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의 얼을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는 취지로 국악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목한 이른바 ‘조선팝’을 선보이겠다는 기획 취지로 제작됐다.

지난해 ‘범 내려온다’라는 곡으로 ‘K흥’ 열풍을 일으킨 밴드 ‘이날치’의 공연 무대 배경에 일본의 성(城)처럼 생긴 이미지가 등장했다.

당시 이날치가 무대에 올린 ‘여보나리’라는 곡은 판소리 수궁가의 내용을 담고 있어 용궁을 표현하기 위해 성의 이미지를 쓴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용궁 이미지가 ‘오사카성’이나 ‘히메지성’처럼 생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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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메지성.  픽사베이
일본 히메지성.
픽사베이
여러 층으로 이뤄진 누각이 마치 일본 성의 대표적 건축 양식인 천수각(天守閣)을 연상케 한다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히메지성처럼 생겼다”, “조선팝을 소개한다면서 배경에 일본 성을 넣다니” 등 비판을 쏟아냈다.

현재 해당 무대 영상이 담긴 다시보기는 포털사이트와 유튜브 등에서 서비스가 중지된 상태다.

‘조선팝어게인’의 ‘여보나리’ 무대를 검색하면 “채널 운영자에 의해 삭제되었거나 제공이 중지된 동영상입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나온다.

일각에선 지난 11일에 설 특집으로 방영된 ‘2021 국악동요 부르기 한마당’에서도 같은 일본성의 이미지가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KBS 측은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며 “관계자들과 내부 회의를 통해 해당 이미지가 사용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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