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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명화’ 범인은 국립현대미술관 직원

‘사라진 명화’ 범인은 국립현대미술관 직원

입력 2011-01-26 00:00
업데이트 2011-01-2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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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작품관리팀장이 매제 회사 복도에 걸어놔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는 26일 대한적십자사 유종하 총재가 수리를 맡긴 19세기 서양화를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국립현대미술관 전 작품관리팀장 정모(65)씨와 서양화 담당 직원 이모(5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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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국립현대미술관에 보관 의뢰했다가 분실된 것으로 알려진 알버트 쉔크의 유화. 연합뉴스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국립현대미술관에 보관 의뢰했다가 분실된 것으로 알려진 알버트 쉔크의 유화.
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5년 9월 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던 네덜란드 화가 알브레히트 쉔크(1828~1901)의 유화 한 점을 운송업체 화물차에 실어 정씨의 매제가 운영하는 인천 송도의 회사로 옮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유 총재가 맡긴 작품이 관리대장에 없는 사실을 알고 “소유자가 나타나면 돌려주자”며 그림을 매제의 회사 복도에 걸어놨다가 2007년 이 회사가 부도나자 한 달에 15만원씩 주고 경기 하남시의 물류보관 회사에 보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에서 “관리대장에 없는 작품을 보관하고 있으면 감사를 받을 때 문제가 될 것 같아 나중에 주인을 찾으면 돌려주려고 했다.작품의 소유자가 누구인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 총재의 작품이 사라진 사실이 알려지자 정씨의 부인이 유 총재를 찾아가 그림을 돌려줬다”며 “개인이 국립 미술관에 그림의 복원과 보관을 부탁해도 되는지는 미술관 내규의 문제이지 경찰이 수사할 대상은 아니다”고 말했다.

 유 총재는 1998년 그림 일부가 훼손됐다며 국립현대미술관에 수리를 의뢰하고서 수리가 끝난 뒤에도 보관을 요청했다.

 그는 2007년 미술관을 찾았다가 작품이 없어진 것을 확인하고 지난해 9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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