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내각 총사퇴…”장관 부패혐의 체포 여파인 듯”

이집트 내각 총사퇴…”장관 부패혐의 체포 여파인 듯”

입력 2015-09-12 21:24
업데이트 2015-09-1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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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라힘 마흐라브 이집트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일제히 사퇴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12일 보도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총리가 내각 사퇴 의사를 밝혔고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사퇴 이유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엘시시 대통령은 셰리프 이스마일 현 석유장관에게 일주일 안에 새 내각을 구성하는 임무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이스마일 장관은 새로운 총리로 지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올해 3월에 들어선 이번 내각의 사퇴에는 살라 헬랄 농업부 장관이 부패 혐의로 체포된 사건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주 초 헬랄 장관과 농업부 소속 일부 관리가 국유지 매매를 돕는 대가로 사업가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엘시시 대통령은 평소 부패와의 전쟁을 강조했지만, 이집트 정부는 오랫동안 부패 의혹과 무능으로 질타를 받아왔다고 외신은 전했다.

AP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내각 사퇴 전 마흐라브 총리가 정부 평가 보고서를 제출했으나, 엘시시 대통령이 만족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번 내각 사퇴는 다음 달 17일 시작되는 이집트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나왔다.

이집트는 애초 올 3월21일부터 7주간 총선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집트 헌법재판소가 총선 관련 선거법 중 선거구 획정 일부 조항이 헌법에 위반된다고 결정하면서 총선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AFP에 이번 개각이 부패 추문 이후 정부에 “새로운 피를 수혈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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