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잘린 그녀 충격 여전한데 나아진 게 없는 아프간 女인권

코 잘린 그녀 충격 여전한데 나아진 게 없는 아프간 女인권

입력 2014-01-24 00:00
수정 2014-01-24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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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살인 여전… 나토군 연말 철수 예정돼 더 우려

2010년 8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아이샤 모함 메드자이라는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이야기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아이샤는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다 못해 친정으로 도망쳤지만 다시 잡혀 탈레반인 남편에 의해 코와 두 귀가 잘렸다. 코가 잘린 그녀의 모습은 나토군이 계속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는 결정적인 동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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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반이 흐른 지금 이곳 여성들의 삶은 어떻게 변했을까?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22일(현지시간)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보고서를 토대로 한 보도를 보면 아프간 여성들의 운명은 여전히 처참하다. 헬만드 지역 경찰서 부서장이었던 니가라는 지난해 9월 양에게 먹일 풀을 사러 나가던 중 괴한에게 무참하게 살해됐다. 니가라의 선임 부서장이 암살된 지 2개월 만의 일이다. 둘은 모두 촉망받는 여성 경찰 간부였다. 최근에는 여성 상원 의원 루흐 굴이 8살 딸과 함께 걸어가다 총격을 당했다. 굴은 살았지만, 딸은 숨졌다.

HRW는 보고서에서 “사회적 지위가 있는 여성들을 공격해 여성 인권 신장의 싹을 잘라 놓겠다는 의도”라며 “공직 여성들은 테러의 위험에, 일반 여성들은 성폭행과 폭력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HRW는 특히 “올 연말까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고 있는 나토군 10만명이 모두 철수할 예정이서 그동안 겨우 마련됐던 여성 보호 장치가 물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서방의 감시가 허술해진 틈을 타 지방 의회에서 여성 몫 의석이 대폭 축소됐고, 가정 학대 사건에서 가족들의 진술을 금지하는 형사소송법이 통과됐다. 여성단체와 성직자들이 힘을 합쳐 2009년에 만든 여성 폭력 방지법도 폐지될 위기에 놓였다. HRW의 브라드 아담스 국장은 “군인에 의한 성폭행과 학대는 처벌하지 않는다는 게 자연스러운 규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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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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