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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아로라전 부사장에 파격보수…22개월간 3천528억원

소프트뱅크 아로라전 부사장에 파격보수…22개월간 3천528억원

입력 2017-05-31 14:48
업데이트 2017-05-3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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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임원보수 약하기로 정평난 日 기업으론 파격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차기 사장 등극이 유력시됐다가 지난해 갑자기 물러난 니케시 아로라 전 부사장에게 1년10개월(22개월) 치 보수로 349억4천400만 엔(약 3천528억 원)이라는 파격적인 액수를 지급했다.

기업의 평사원과 최고경영자가 받는 보수의 차이가 선진국 가운데 가장 적은 일본에서는 이례적인 사례다.

실제로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의 2016회계연도 보수는 1억3천900만 엔(약 14억 원)에 불과했다.

31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의 후계자로 꼽혔던 인도 출신의 아로라 전 부사장은 작년 4월부터 퇴임한 6월까지 3개월간 14억9천900만 엔(약 151억3천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에 따라 아로라가 약 1년 10개월간 소프트뱅크에 재직하면서 받은 보수는 퇴직금까지 합해 모두 349억4천400만 엔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6월 21일 열리는 주주총회 소집통지에서 밝혀졌다.

아로라는 손정의 사장이 미국 구글에서 자신의 후계자 후보로 2014년 9월에 영입했다. 부사장직을 맡았지만, 손 사장이 은퇴하지 않고 계속 사장직을 맡기로 한 작년 6월 물러났다.

2014회계연도 보수는 165억5천600만 엔, 2015회계연도는 80억4천200만 엔이었다. 일부는 소프트뱅크 주가와 연동하는 퇴직금은 당초 68억2천800만 엔으로 예상됐지만, 88억4천700만 엔(893억3천만 원)으로 늘었다.

퇴직금 가운데는 이미 50억1천700만 엔이 지급됐고, 나머지 38억3천만 엔은 2018년 3월까지 두 차례로 나눠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샐러리맨의 급여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대기업 신입사원 초임은 월 21만 엔(212만 원) 정도다. 일본 국세청 조사 결과 2014년 일본 민간기업 종업원의 평균 연 급여는 415만 엔(4천190만 원)이다.

그렇지만 일본에서도 고액보수를 받는 경영자가 늘고 있다. 2014년도 일본 상장기업에서 1억엔 이상 보수를 받은 기업체 임원은 411명이었다. 10억엔 이상 연봉 임원도 5명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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