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테이트 미술관 10층에서 떨어진 소년 목숨 건져, 17세 소년은 계속 조사

런던 테이트 미술관 10층에서 떨어진 소년 목숨 건져, 17세 소년은 계속 조사

임병선 기자
입력 2019-08-05 07:22
업데이트 2019-08-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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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테이트 현대미술관 5층 지붕 위에 도착한 맴뷸런스 등 구조요원들이 10층 전망대에서 추락한 소년을 들것에 실어 나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목격자 스튜어트 하가스 제공 BBC 홈페이지 캡처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테이트 현대미술관 5층 지붕 위에 도착한 맴뷸런스 등 구조요원들이 10층 전망대에서 추락한 소년을 들것에 실어 나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목격자 스튜어트 하가스 제공
BBC 홈페이지 캡처
여섯 살 소년이 영국 런던 테이트 현대미술관 10층 전망대에서 5층 지붕 위로 떨어졌지만 목숨을 위협 받는 위기는 넘겼다.

4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2시 45분 일어난 일이다. 가족들과 함께 이 미술관을 찾은 프랑스 국적의 소년은 앰뷸런스 헬리콥터로 병원에 옮겨져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음날 아침 7시쯤 목숨이 위험할 정도의 고비는 넘겼다고 의료진의 말을 인용해 BBC가 전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 층마다 바깥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다. 2000년에 가동하지 않고 버려졌던 템즈 강의 발전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개관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런던경시청에 따르면 현장에서 17세 소년이 살인을 시도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 대변인은 두 소년이 서로 아는 사이인지 추정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목격자 낸시 반필드(47)는 10층 전망대에서 친구, 가족들과 어울리던 중 친구가 “큰 굉음”을 들었다고 얘기한 직후 한 여성이 “내 아들 어디 있어, 내 아들 어디 있어”라며 울부짖는 것을 봤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많은 남성이 한 남자 주위를 에워싸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 문제의 남자는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그냥 서서 아주 조용히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술관 측이 곧바로 모든 문을 폐쇄해 밖으로 빠져나갈 수 없었던 탓으로 보인다.

현장 근처에 있던 자니 디몬드 BBC 기자도 방문객들이 “모든 비상구가 폐쇄돼 건물 안에 몰려 있었다.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이 아주 많이 있었는데 보안요원들은 우리 보고 밖으로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미술관은 지난해에만 590만명이 찾을 정도로 관광 명소로 인기를 끌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런던 테이트 현대미술관 바깥에 긴급 출동한 경찰 차들이 눈에 띈다.
런던 테이트 현대미술관 바깥에 긴급 출동한 경찰 차들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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