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포용’ 심판당한 메르켈

‘난민 포용’ 심판당한 메르켈

박상숙 기자
박상숙 기자
입력 2016-03-14 23:04
수정 2016-03-14 23: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3개주 선거서 메르켈의 기민당 2곳서 패배

‘反난민’ 극우정당 돌풍… 제3당으로 부상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이 13일 3개 주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독일 언론에 의해 ‘슈퍼 선데이’로 불린 이번 선거는 난민 위기 이후 처음 치러진 터라 메르켈의 난민 포용 정책에 대한 심판으로 여겨졌다. 또한 내년 총선에 대한 민심의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이기도 했다. 슈피겔지는 “CDU에 ‘블랙 선데이’”가 됐다고 전했다.

14일 외신에 따르면 반난민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바덴뷔르템베르크, 라인란트팔츠, 작센안할트 등 3개 주에서 모두 두 자릿수 지지율을 획득하며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Afd는 이로써 독일 연방 16개 주 가운데 8개 주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구 동독 지역인 작센안할트주에서는 2013년 창당 이래 최고 득표율인 24.2%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독일에서 인구가 세 번째로 많고 ‘CDU의 전통적 텃밭’인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서도 득표율 15.1%로 3당 지위를 확보했다. 프라우케 페트리 AfD 당수는 “이번 결과는 독일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들을 반영한 것”이라며 “우리는 승리의 길로 가고 있다”고 선언했다. ‘독일의 르펜’으로 통하는 페트리 당수는 “불법 난민에 대한 총기 사용 허용”을 주장하는 등 반난민 정서를 자극해 표심을 얻는데 성공했다.

CDU는 바덴뷔르템베르크와 라인란트팔츠에서 제2당에 그쳤고, 1당 지위를 지킨 작센안할트에서도 역대 최저 득표율(29.8%)을 기록했다. 기민당은 그동안 바덴뷔르템베르크에서는 1당의 지위를 누렸지만, 이번에는 27.0%를 얻는 데 그쳐 30.3%를 획득한 녹색당에 다수당 자리를 50년 만에 처음으로 내줬다.

선거를 앞두고 연정 내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내년 총선을 겨냥해 당수 교체는 물론 난민 정책을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 왔다. 하지만 텔레그래프는 바덴뷔르템베르크에서 녹색당의 선전이 메르켈에게 숨통을 터줄 것으로 관측했다. 녹색당은 CDU보다 메르켈의 난민 정책에 동조적이어서, 민심이 메르켈에게서 완전히 등을 돌린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페터 타우버 CDU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 결과로 메르켈이 난민 정책을 검토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그럴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김영철 서울시의원, ‘호상놀이 전수관 건립’ 간담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영철 의원(국민의힘, 강동5)은 지난 21일 서울시 문화유산보존과 및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바위절마을 호상놀이 전수관 건립’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호상놀이의 보존·계승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바위절마을 호상놀이’는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10호로 지정된 전통 장례문화로, 쌍상여를 사용하는 독창적 장례의식이다. 단순한 장례 절차를 넘어 공동체의 슬픔을 나누고 위로하며 유대를 강화하는 중요한 문화적 가치를 지닌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의원은 ▲전수관 건립을 위한 별도 예산 확보 필요성 ▲주민 인식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와 홍보 확대 ▲강동구·서울시의 협력 체계 구축을 강하게 요청했다. 특히 “호상놀이는 혐오시설이 아닌,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알리는 소중한 유산”이라며, “여론조사의 객관성과 대표성을 확보해 전수관 건립의 당위성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한광모 문화유산보존과장은 이에 대해 “주민 여론조사 및 타당성 조사를 통해 객관적인 결과를 도출하고, 서울시 전체 무형문화재 정책과 연계해 전수관 건립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예산 편성과 홍보 활
thumbnail - 김영철 서울시의원, ‘호상놀이 전수관 건립’ 간담회 개최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2016-03-15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