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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동부서 또 유혈충돌…”최대 8명 사망”

우크라 동부서 또 유혈충돌…”최대 8명 사망”

입력 2014-05-10 00:00
업데이트 2014-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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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네츠크주 마리우폴서…푸틴, 합병 후 처음 크림 방문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분리·독립 주민투표 계획을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9일(현지시간) 동부 도네츠크주 제2도시 마리우폴에서 또다시 유혈충돌이 일어나 최대 8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매체들은 이날 마리우폴 시내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親) 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교전을 벌이며 충돌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뉴스사이트 ‘인사이더’는 교전 과정에서 친러시아계 분리주의 민병대 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양측이 시정부 청사와 경찰청 건물 인근에서 충돌, 2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이날 마리우폴시 경찰청 건물을 공격해 정부군의 명령에 복종하길 거부하는 경찰관들을 체포했다고 분리주의 민병대 측이 밝혔다.

정부군은 하루 전 장악한 시청 건물 경비에 현지 경찰을 동원하려 했으나 다수의 경찰관들이 거부하자 시 경찰청 건물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군은 경찰서 방어를 위해 몰려든 1천500여명의 주민들을 향해서도 총을 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네츠크주 분리주의 세력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정부 공동의장 데니스 푸쉴린도 이날 이타르타스 통신에 마리우폴 시내에서 교전이 벌어지고 있으며 정부군이 주민들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뉴스전문채널 ‘러시아 투데이’(RT)는 자사 소속 카메라 기자가 마리우폴에서 취재 도중 총에 맞아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방탄복을 입고 교전 상황을 촬영하던 도중 배에 총을 맞고 부상했다고 방송사 측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현재 마리우폴을 사실상 장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심엔 정부군 탱크와 장갑차가 진주해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을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흑해함대 주둔지인 세바스토폴을 방문한 것은 지난 3월 크림반도 병합 이후 처음이다.

세바스토폴은 제2차 세계대전 초기 소련군과 독일 나치군 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진 곳으로, 푸틴 대통령은 2차대전 승전 기념일인 이날 흑해함대 사열 등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는 오는 14일 각 지역 및 정치·사회 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는 범국민대화를 원탁회의 형식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아르세니 야체뉵 총리가 이날 밝혔다.

야체뉵 총리와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대통령 권한 대행은 하루 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범국민 원탁회의를 제안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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