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사태>크림합병 카드 뒤 푸틴의 ‘보이지 않는 손’

<우크라사태>크림합병 카드 뒤 푸틴의 ‘보이지 않는 손’

입력 2014-03-07 00:00
수정 2014-03-0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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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물러서는가 싶더니 뒤통수 쳐…”모든 패 한손에 쥔격”

“배후에 푸틴 대통령의 손이 있음은 거의 확실하다.”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가 6일(현지시간) 공화국을 러시아에 귀속시키기로 결의하면서 진정 국면으로 가는가 싶던 우크라이나 사태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이번 결의로 가장 좋은 상황에 놓인 이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며 사실상 배후에 그가 있다는 게 여러 서방 언론의 분석이다.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긴장을 풀고 있다가 뒤통수를 세게 맞은 것처럼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모든 패를 한 손에 쥔 격”이라고 논평했고 AP 통신은 크림 의회의 극적인 움직임 배후에 푸틴 대통령의 손이 있음은 거의 확실하다고 전했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러시아가 조종한 크림 의회’라는 표현도 썼다.

이번 크림 의회의 결의 직전, 러시아는 크림 합병을 원하지 않는다며 유화 움직임을 보이는 것처럼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4일 서부·중부 군관구의 비상 군사훈련을 마무리하고 원대 복귀를 명령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당장 우크라이나로 군대를 파견할 필요성은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미 1만6천명의 러시아군이 파병돼 사실상 러시아가 장악한 것으로 알려진 크림에서 러시아가 한발 물러서겠다는 신호로 읽혔다.

하지만 불과 이틀 뒤 크림 의회는 전격적으로 이 지역의 러시아 귀속과 함께 주민투표를 결의하고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의회에 크림을 러시아 연방으로 받아들이는 절차를 밟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은 바로 ‘불법적인 결정’이라 비난하며 “우크라이나 의회(라다)가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 해산을 위한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영국의 요청으로 회의를 소집해 상황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크림 의회 결의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이 실제로 원하는 것이 진정 크림 반도 합병인지, 단순히 서방과 대화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하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렇지만 적어도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실각과 관련해 ‘국민의 뜻이기 때문에 그의 실각을 받아들여야 한다’던 서방 외교관들은 할 말이 없게 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 같은 논리라면 이번 크림 자치공화국의 러시아 합병 결의는 크림 주민들의 뜻이기에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도 성립되기 때문이다.

물론, 크림반도의 모든 이가 러시아 귀속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크림 주민 빅토르 고르디엔코는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결의를 “미친 짓”이라 부르며 “크림이 푸틴의 꼭두각시가 됐다”고 분개했다.

그는 “러시아가 총 끝을 겨눈 상황에서 주민 투표를 하는 것은 ‘푸틴의 쇼’를 장식해주는 것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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