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시리아 반전카드후 佛-英 엇갈린 행보 부각

오바마 시리아 반전카드후 佛-英 엇갈린 행보 부각

입력 2013-09-01 00:00
수정 2013-09-0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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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佛, 가장 오랜 동맹”…오바마, 올랑드에 전화해 사전 설명의회 결정으로 한발 뺀 ‘혈맹’ 영국은 입장 난처

‘국제사회엔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다.’

최근 시리아사태가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국가들의 군사개입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프랑스와 영국의 엇갈린 행보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영국은 전쟁을 주도한 미국의 최대 우방인 데 비해 프랑스는 마지막까지 반대해 양국 국민 간에 감정의 골까지 깊어졌던 사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프랑스와 영국의 입장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미국이 철석같이 믿었던 영국은 의회가 29일(이하 현지시간) 시리아 제재 동의안을 부결시킨 후 아예 불참을 선언하면서 발을 뺐지만, 프랑스 정부는 여론의 강한 반대에도 끝까지 미국을 지지하고 있다.

오히려 미국이 31일 시리아 군사행동에 앞서 의회의 승인을 받겠다고 한발 물러서면서 미국의 입장에 맞춰 강경한 입장을 취해왔던 프랑스가 멋쩍은 상태가 돼버린 것처럼 보일 정도다.

미국이 주도하는 시리아 공격은 애초 이르면 지난 29일, 늦어도 유엔조사단의 화학무기 이용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리아와 주변 아랍국들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미국의 최대 우방이자 혈맹인 영국 의회가 시리아 제재 동의안을 부결시키면서 이른바 ‘시리아 응징’에 급제동이 걸렸다.

의회 부결 직후 필립 하몬드 영국 국방장관은 “중동 개입에 대한 깊은 회의론이 있다”며 군사작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이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벨기에와 브라질, 폴란드 등 유럽과 상당수 남미 국가도 군사개입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데다 이스라엘마저 한발 물러선 상태였다.

이런 국제사회 기류에도 마지막까지 미국의 입장을 지지한 게 프랑스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30일 “영국 의회에서 시리아 제재 동의안이 부결됐다고 해서 화학무기로 민간인을 죽인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응징하고자 하는 프랑스의 뜻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프랑스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의회의 동의 없이도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제재에 동참할 수 있어 그의 발언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또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BVA의 조사결과 프랑스인의 64%가 군사공격에 반대하는 등 자국 내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은데도 미국 편을 드는 것이어서 미국을 감동시키기엔 충분했다.

하지만 프랑스가 항상 미국과 뜻을 같이했던 건 아니다.

프랑스는 2003년 이라크 공격 마지막까지 사사건건 미국의 입장에 미국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미국 내 프랑스에 대한 감정이 나빠져 미국 식당가에서 프랑스식 감자튀김인 ‘프렌치 프라이’ 몰아내기와 프랑스 와인 마시지 않기 운동이 벌어지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번에 적극적으로 미국의 입장을 지지하면서 존 케리 국무장관은 프랑스를 “가장 오래된 우리의 동맹”이라고 칭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외교·안보 전문가 마이클 오핸런 연구원은 BBC방송에 출연해 “프랑스 만세(Vive France!), 이건 새로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미국도 이같은 프랑스의 지지를 의식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군사행동 이전에 의회 승인을 받겠다고 결정한 직후 직접 올랑드 대통령에게 전화해 자신의 결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AP통신도 이런 점을 감안해 프랑스와 미국이 이라크전쟁 당시 쌓였던 감정의 골을 씻어낼 기회를 찾는다면 아마도 지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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