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급준비율 1%P 또 인하

中 지급준비율 1%P 또 인하

이창구 기자
이창구 기자
입력 2015-04-19 23:40
업데이트 2015-04-20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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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둔화에 두달만에 조정… 경기부양 나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두 달 만에 또다시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하했다.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자 즉각 부양에 나선 것이다.

인민은행은 19일 지급준비율을 1.0% 포인트 인하한 18.5%로 하향 조정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낮춘 지준율은 20일부터 적용된다. 인민은행은 지난 2월에도 지준율을 0.5% 포인트 낮췄다. 지준율은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하는 예금액의 비율이다. 이를 낮추는 만큼 대출을 촉진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결국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해 경기 둔화 우려를 잠재우겠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올 1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7% 성장하는 데 그쳤다. 분기 기준으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6.2% 성장을 기록한 이후 가장 부진했다. 생산과 소매판매도 시장 전망치를 밑돌아 경기 둔화 우려를 가중시켰다.

이번 지준율 인하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지난 17일 금융 개혁을 강조하며 은행 수수료 등 금융 비용을 낮출 것을 주문한 이후 즉시 단행돼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강력하다는 것을 방증했다. 리 총리는 “실물 경제가 몸이라면 금융은 혈액”이라면서 “자금조달 어려움 해소, 높은 금융비용 해결, 소기업과 창업기업 금융서비스 강화가 금융개혁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 저우샤오촨(周小川) 총재도 19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기준금리는 다른 선진국들처럼 아직 제로(0) 수준까지 내려가지도 않은 상태”라며 “충분한 정책 여력이 있다”고 밝혀 기준금리 인하와 같은 추가 부양책이 나올 수 있음을 암시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5-04-2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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