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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퉁’ 중국 증시, MSCI 지수 편입 가능성 높아져

‘후강퉁’ 중국 증시, MSCI 지수 편입 가능성 높아져

입력 2014-11-18 00:00
업데이트 2014-11-1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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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 확대·제도 혁신 지속”…후강퉁 한도 확대 추측도

중국이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호<삼수변에 扈>港通)이 시행에 들어가면서 중국 증시의 글로벌 위상이 점점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 증시는 이번 후강퉁에 이은 추가 개방과 제도 혁신을 추진하는 동시에 세계 증시의 대표적 주가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CSI) 지수에도 편입될 수 있다고 중국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가 전문기관의 분석을 인용해 18일 전했다.

중국 당국은 먼저 이번 후강퉁에 이어 선전(深천<土+川>) 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거래를 의미하는 ‘선강퉁’(深港通)을 시행하는 후속 조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선전(深천<土+川>)증권거래소는 이미 준비에 들어갔으며 내년 선강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K.C.찬(陳家强) 홍콩 재무국고국장(한국의 기획재정부 장관격)은 최근 이와 관련해 “선강퉁이 (후강퉁의) 다음 연구 과제”라고 전하기도 했다.

중국 증권업계에서도 후강퉁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만 하면 선강퉁을 확대 시행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한, 중국 증시에서 주식 매매와 결제가 당일에 모두 이뤄지는 ‘T+0’ 제도 도입이나 후강퉁과 관련한 지수선물옵션 상품 개발 등 다양한 혁신도 뒤따를 전망이다.

스위스계 루이인(瑞銀)증권은 보고서에서 “후강퉁이 중국 자본시장 개방의 중요한 진전이지만 종착역은 아니다”며 “앞으로 대형 글로벌 펀드들이 중국 A주 시장(중국 내국인 전용 시장)의 국제화에 관심을 가지면서 자금 유입도 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중국 당국이 계속 추진해오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도 후강퉁 시행을 계기로 성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루이인증권은 내년에 A주 시장의 후강퉁 개방 종목 가운데 360개 정도가 MSCI 지수 편입 조건을 충족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세계 각국 기관투자자가 투자 기준으로 삼는 MSCI 지수에 편입되면 글로벌 펀드를 비롯한 각종 투자 자금의 유입이 증가하게 된다.

지난 6월 MSCI는 연례 시장분류 검토에서 중국 A주를 신흥시장에 편입하지 않고 재검토하기로 한 바 있다.

중국 A주가 MSCI 지수에 편입되면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 증시에서 외국계 자금이 중국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후강퉁 시행 첫날인 17일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하는 하루 한도 130억 위안(약 2조 3천억 원)이 소진될 정도로 수요가 폭발하면서 당국이 연간 총액한도인 3천억 위안(약 53조 8천억 원)을 다시 늘릴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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