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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계엄령으로 관광 산업 타격 전망

태국, 계엄령으로 관광 산업 타격 전망

입력 2014-05-22 00:00
업데이트 2014-05-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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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관광 대국인 태국이 계엄령 선포로 관광 산업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말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래 외국인 관광객이 대폭 감소한 데 이어 20일 군부가 계엄령을 선포함에 따라 태국, 특히 방콕 관광을 꺼리는 외국인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태국관광 당국은 올 들어 1.4분기(1∼3월)에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862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감소율은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전국의 3개월 전 호텔 예약률은 지난 3월에 26%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의 32%에 비해 6%P 떨어졌으며, 실제 객실 점유율은 58%로 1년 전의 72%에 비해 14%P 감소했다.

태국여행사협회(ATTA)의 칫차이 사꼰바디 부회장은 21일 “계엄령 선포로 더 많은 관광객을 잃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외국관광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특히 단기 관광 시장을 활성화하려면 군이 될 수 있는 대로 이른 시일 안에 계엄령을 해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의 마리오 하디 전무는 계엄령 때문에 특히 방콕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반정부 시위가 주로 방콕 및 주변에서 발생해 계엄령도 주로 방콕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태국은 관광산업이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외국 관광객의 절반 이상을 방콕이 흡수한다. 방콕을 방문한 외국인은 올해 1~4월에 14% 감소했다.

계엄령 선포 이후 태국을 운항하는 항공편을 감축한 국제 항공사는 아직 없다.

반정부 시위대가 방콕 시내에서 점거 시위를 벌였던 1월과 2월에는 싱가포르항공, 홍콩의 항공사 등이 방콕을 운항하는 항공편을 대폭 줄였다.

계엄령이 단기에 해제되지 않고 장기간 지속하면 경제 전반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태국은 반정부 시위 사태의 장기화로 올해 1분기에 GDP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6% 감소했다. 분기 GDP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하기는 반세기만의 최대 홍수가 났던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정국 위기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업의 투자가 위축되고, 소비 심리도 얼어붙어 지난해 중반부터 시작된 내수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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