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악수 외면하자 펠로시 국정연설 원고 좍좍 찢어

트럼프 악수 외면하자 펠로시 국정연설 원고 좍좍 찢어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2-05 14:18
수정 2020-02-0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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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연설이 마무리돼 모두가 손뼉을 마주 칠 때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미리 받아둔 그의 연설 원고를보란 듯이 좍좍 찢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연설이 마무리돼 모두가 손뼉을 마주 칠 때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미리 받아둔 그의 연설 원고를보란 듯이 좍좍 찢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미합중국 대통령은 자신을 탄핵하는 데 앞장섰다는 이유로 하원의장이 내민 손을 맞잡지 않고, 하원의장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연설하는 대통령 뒤에서 연설문을 좍좍 책상에 던져 버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하원 의사당을 찾아 상·하원 합동의회 형식의 국정 연설을 갖기 전후에 벌어진 일이다. 국정연설은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유·무죄 최종 표결을 하루 앞둔 이례적인 상황에 이뤄졌다. 따라서 어느 정도 갈등과 대립은 잠재돼 있겠거니 싶었지만 이렇게까지 치졸하게 두 지도자가 맞부딪힐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점잖치도 않은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위해 연단에 오르면서 하원에서 탄핵 가결을 주도한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의 눈길을 애써 외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고를 전달하자 펠로시 의장이 악수를 위해 손을 내미는 듯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못 본 척 외면하며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의 탄핵 표결에서 탄핵 혐의에 대해 무죄를 받을 가능성을 확신하는 듯 80분 동안 일자리 창출과 낮은 실업률, 중국과의 무역 합의 등을 자신의 경제적 치적으로 내세우며 경제 부문에 상당한 비중을 할애했다. 특히 탄핵과 북한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하원 의사당에서 국정연설을 행하기 전 연설 원고를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에게 건넨 뒤 내미는 손을 뻔히 보면서 외면하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하원 의사당에서 국정연설을 행하기 전 연설 원고를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에게 건넨 뒤 내미는 손을 뻔히 보면서 외면하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나란히 앉은 펠로시 하원 의장은 그와 거의 말을 섞지 않았으며, 서로 눈길도 제대로 교환하지 않았다. 특히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 연설 원고를 보란 듯이 좍좍 찢어 책상에 던지는 모습을 연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연단을 내려왔다.

다만 민주당 의원들은 논란이 없는 이슈에 대해 언급할 때는 앉아서 박수로 호응했다. 특히 펠로시 하원 의장을 비롯해 상당수가 민주당 의원들로 보이는 여성의원들은 흰색 의상을 입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흰색은 20세기 초 영국에서 여성 참정권 운동을 벌인 여성들인 ‘서프러제트’(suffragette)를 상징하는 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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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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