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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스파이 포섭’ 페북 광고 낸 美 FBI

‘러 스파이 포섭’ 페북 광고 낸 美 FBI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9-10-03 22:34
업데이트 2019-10-04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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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선 앞두고 맞춤형 광고 이용… CNN “워싱턴DC지부 홈피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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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수사국이 러시아 스파이를 포섭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내보낸 맞춤형 광고 중 하나. CNN 방송 캡처
미국 연방수사국이 러시아 스파이를 포섭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내보낸 맞춤형 광고 중 하나.
CNN 방송 캡처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러시아 스파이를 포섭하기 위한 페이스북 맞춤형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일(현지시간) CNN은 FBI가 워싱턴DC 지역에서 페이스북에 싣고 있는 광고 3개를 소개했다. 한 광고는 졸업식장에서 찍은 가족사진과 같은 장면을 내세우고 왼쪽 위에 러시아어로 “당신의 미래를 위해, 가족의 미래를 위해”라는 문구를 넣었다. 다른 광고엔 체스판 사진을 배경으로 “이제 당신이 움직일 때 아닌가?”라는 문장을, 또 다른 광고엔 우산 쓴 남성이 다리를 건너는 그림과 함께 “다리를 그릴 때”라는 문구를 노출시켰다. 광고를 클릭하면 FBI 워싱턴DC 지부 홈페이지로 연결되며, 홈페이지에선 FBI 방첩부서에 관한 러시아어와 영어 설명이 나온다.

FBI는 몇 명이 광고를 봤는지, 광고를 통해 연락이 온 경우가 있는지에 관해 세부 사항을 확인해 주지 않았다. CNN은 광고업계 관계자를 인용, 광고가 여름 내내 게재돼 있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 군사정보국(GRU)은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선거캠프를 해킹해 확보한 이메일을 공개하고 배포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교묘하게 활용했다. 이 점에 착안한 FBI는 사용자 위치정보와, PC에 저장된 쿠키를 이용한 개인별 맞춤형 광고를 통해 스파이 포섭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전직 CIA 요원이자 CNN 정보·보안분석가인 밥 베어는 “러시아는 오랫동안 미국의 방첩 활동에 위협이 됐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FBI가 적극적인 조사·공격 기법을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해당 광고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9-10-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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