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교과서에 ‘한강의 기적·초고속 IT’ 실린다

美교과서에 ‘한강의 기적·초고속 IT’ 실린다

한준규 기자
입력 2017-06-26 22:44
수정 2017-06-26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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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현대사에 韓 고속성장 다뤄…이르면 오는 가을 학기부터 배워

우리나라의 현대사가 처음으로 미국 고등학교 현대사 교과서에 실린다. ‘한강의 기적’으로 일컫는 6·25전쟁 이후 한국 경제의 고속성장 과정과 정부의 역할, 초고속 발전을 이룬 한국 정보기술(IT)의 역사 등 두 부문이다.

25일(현지시간) 세계역사디지털교육재단(이하 교육재단)에 따르면 최근 미국대학입시위원회(CB)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한국 현대사를 미 고교 교과과정에 반영하기로 확정했다. 한종우 교육재단 이사장 겸 한국전쟁유업재단 이사장은 “미국이 처음으로 세계사 교육에서 한국에 관한 두 가지 주제를 채택했다”며 “미국인들에게 한국을 바로 알리고 ‘친한’ 감정을 이끄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메릴랜드주에 본부를 둔 교육재단은 2012년부터 미 교육기관과 교사를 상대로 한국전 참전용사 디지털 교육자료 제작과 교사 총회 등을 진행해 온 한국전쟁유업재단의 자매기관이다.

CB는 미 대학과 기타 교육기관 등 6000여곳이 회원으로 가입된 비영리 교육단체로, 대학입학자격시험(SAT) 출제와 시행,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과과정 수립과 교육자료 제작 등 한국의 교육부 역할을 하는 곳이다.

CB는 이르면 오는 가을 학기부터 고교 상급 세계사 과정에 한국 현대사를 포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재단은 미국 최대 교원연합체이자 역사교육 커리큘럼 표준을 제정하는 ‘미국사회과학 분야 교원협의회’(NCSS)와 함께 교육자료 제작에 착수했다.

교육재단의 이번 사업은 과거 동북아역사재단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등 정부 차원에서 진행돼 온 한국사 바로 알리기 사업의 효과가 미미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이에 따라 교육재단은 미국의 교육과정과 자료 제작을 담당하는 주체인 민간 재단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로 하고 CB, NCSS 등과 교섭을 벌여 왔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한인 학부모 앤드루 심(43)은 “미국에서 고등학교에 다닐 때 한국 역사가 한 페이지도 안 나와서 무척 실망했었다”며 “이제 미국에서 자라는 우리 자녀가 ‘모국’의 역사를 배우면서 한국인이라는 긍지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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