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부른 ‘빨리먹기’ 대회…美서 도넛·팬케이크 먹다 2명 숨져

죽음 부른 ‘빨리먹기’ 대회…美서 도넛·팬케이크 먹다 2명 숨져

입력 2017-04-05 09:25
수정 2017-04-0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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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도넛과 팬케이크를 빨리 먹는 대회에 각각 참가한 사람 2명이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콜로라도 주 덴버에 있는 ‘부두 도넛’ 매장에서 열린 도넛 먹기 대회에 참가한 트래비스 멀러프(42) 씨가 도넛을 먹다가 기도가 막혀 질식사했다.

대회 참가자는 80초 안에 0.5 파운드(약 227g) 무게 도넛을 먹어야 했으며, 도전에 성공하면 이를 증명하는 배지와 공짜 도넛을 얻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시 가게는 흥겨운 분위기였으며, 대회 도전을 선언한 멀러프 씨는 결연한 표정으로 도넛을 반으로 쪼개 먹기 시작했다.

직원이 30초 남았다고 공지하자 그는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다시 도넛을 입에 물었는데, 이때 갑자기 카운터 쪽으로 등을 구부리고 발을 굴렀다.

그는 곧 얼굴이 파랗게 질리더니 한 손에 도넛을 들고 쓰러졌으며, 현장에서 숨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지난달 30일 코네티컷 주 페어필드에 있는 세이크리드허트 대학에서 열린 팬케이크 먹기 대회에 참가한 이 대학 재학생 케이틀린 넬슨(20) 씨도 2일 뉴욕 시내 한 병원에서 숨졌다.

그는 팬케이크를 먹다가 숨이 막히기 시작해 간호학과 학생 2명의 응급조치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일 만에 질식사했다.

특히 경찰관이었던 넬슨 씨의 아버지는 2001년 9·11 테러 때 구조활동을 하다가 순직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세이크리드허트 대학에는 학생 등 수천 명이 모여 넬슨 씨를 추모했다.

밥 칼라마라스 페어필드 경찰서장은 “재미로 시작한 행사가 비극적인 사고가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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