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경선 앞둔 클린턴·트럼프 “문제는 대의원 싹쓸이”

뉴욕 경선 앞둔 클린턴·트럼프 “문제는 대의원 싹쓸이”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6-04-18 18:04
업데이트 2016-04-19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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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민주당 1위에 우세한 지역

트럼프, 대의원 95명 확보 관건
힐러리, 샌더스와 표 양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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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간 트럼프 셀카 유세
뉴욕주 간 트럼프 셀카 유세 17일(현지시간)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민주당 경선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뉴욕 스테이튼 섬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해 지지자들과 셀카를 찍으며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뉴욕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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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의원 247명과 공화당 대의원 95명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미국 대선 경선의 최대 분수령인 19일(현지시간) 뉴욕주 경선을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 선두주자인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69)와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이 예상대로 대의원을 싹쓸이할 것인지 주목된다. 트럼프와 클린턴이 이 지역에서 대승을 거둘 경우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일단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와 클린턴의 승리가 예상된다. 17일 발표된 CBS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공화당 유권자들의 지지율 54%를 얻어, 21%를 얻은 테드 크루즈(45) 텍사스주 상원의원을 33% 포인트나 앞섰다. 전날 공개된 NBC·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는 지지율 54%를 기록, 25%를 얻은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를 29% 포인트 차로 눌렀다. 미 언론은 뉴욕 외곽 지역 등에 사는 많은 중산·서민층 백인이 압도적으로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어, 트럼프가 무난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승리 여부가 관건이 아니라 대의원 95명의 대부분을 얻느냐가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트럼프가 대의원 95명 대부분을 확보할 경우, 당 최종 후보로 지명되기 위한 ‘매직넘버’ 1237명에 가깝게 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물론 경선이 끝날 때까지 트럼프가 매직넘버를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NBC·WSJ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유권자 62%는 매직넘버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경선에서 가장 많이 득표한 후보가 대선에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대의원을 확보한 트럼프에게 유리한 여론인 것이다. 물론 트럼프에 대한 비호감도도 65%에 달해, 최종 후보 지명까지는 넘을 산이 많다.

민주당은 클린턴이 최근 7연승을 거두며 맹추격 중인 버니 샌더스(74) 버몬트주 상원의원을 두 자릿수 이상 앞서고 있어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뉴욕은 샌더스가 승리한 7개 주보다 흑인·히스패닉 등 유색 유권자들이 많아 클린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CBS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53%를, 샌더스는 43%를 얻어 10% 포인트 차였는데, 이는 지난 14일 NBC·WSJ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57%를, 샌더스가 40%를 얻어 17% 포인트 차를 보였던 것보다 줄어든 것이다. 일각에서는 샌더스가 신뢰도 면에서 클린턴을 앞서고 있고, 16일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것도 여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거 전문가들은 “클린턴이 우세하지만 박빙의 결과가 나올 경우 대의원을 양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6-04-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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