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샌프란시스코 중·고생 2개 교과 위안부 내용 포함

美 샌프란시스코 중·고생 2개 교과 위안부 내용 포함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6-03-15 23:12
수정 2016-03-16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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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보건 교과과정 개정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교육청(SFUSD)이 중·고교 과정에 위안부 관련 내용을 포함시키는 작업을 8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샌드라 리 퓨어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은 14일(현지시간) 시청에서 에릭 마 시의원과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88) 할머니 등과 기자회견을 갖고 이렇게 밝혔다. 퓨어 위원은 지난해 10월 시 교육위원회가 의결한 ‘인신매매와 어린이들의 상업적 성 착취에 반대하는 조치를 지지하는 결의안’에 따라 교육청이 교육과정을 개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안부 관련 내용이 중·고교 보건 교과와 인문학 교과에 포함될 예정이며 양쪽 교과 과정을 개정하는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보건 교과에는 성매매의 위협에 대처하는 요령과 함께 과거 인신매매와 성 착취 사례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들의 사례가 소개된다. 또 인문학 교과의 세계사 부분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 배경에서 인간과 여성의 존엄이 짓밟힌 사례로 위안부 문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퓨어 위원은 또 샌프란시스코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주 전체 교육과정에도 위안부 관련 내용을 포함시키는 교과과정 개정이 논의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의견 청취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샌프란시스코처럼 국제적인 도시가 학생들에게 이를 가르치기 시작하면 세계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역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성노예’라는 표현도 맞지만, ‘위안부’라는 용어는 일본이 당시 스스로 쓰던 용어였기 때문에 이것 역시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6-03-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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