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방은행장 “미국 금리, 천천히 올라갈 것”

뉴욕 연방은행장 “미국 금리, 천천히 올라갈 것”

입력 2015-04-07 08:28
업데이트 2015-04-0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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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하강, 일시적 현상…저축→소비 전환이 관건”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장은 6일(이하 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올리기 시작해도 그 속도가 느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들리는 이날 뉴저지주 뉴어크 회동을 위해 미리 준비한 연설에서 이렇게 밝히고 지난 1분기의 예상 외 경기 하강을 “일시적 상황”으로 본다고 말했다.

더들리는 미국 경제가 지난해 4분기에 연율로 2.2% 성장했으나, 지난 1∼3월에는 그 폭이 1%에 그쳤을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연준이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올리는 시점은 “지표에 의존할 것”이라면서 “미 경기 추이를 예측하기가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다.

따라서 “(금리 인상) 추세가 상대적으로 얄팍할 것(shallow)으로 본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금융위기 후유증의 맞바람이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더들리는 연설 후의 질의응답에서 “금리가 인상되고 (그 충격으로) 투자 포트폴리오가 부진하면, (긴축 강도를) 늦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단기 금리 상승에도 금융시장 여건이 (여전히) 느슨하면, 연준이 (긴축에서) 더 공격적이 되어야 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더들리의 발언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견해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들리는 최근의 경기 하강을 일시적 현상으로 본다면서, 지난 겨울의 이상 혹한과 강한 달러, 그리고 저유가의 단기적 충격 탓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들 요소가 복합적으로 경기를 심각하게 저해했다”고 덧붙였다.

더들리는 특히 미국인의 저축률이 지난 2월 26개월 사이 기록을 세운 데 대해 “저축이 얼마나 소비로 이어질지가 앞으로 경기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 기업 수익이 크게 개선됐음에도 자본 투자가 늘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 투자를 반영하는 핵심 지표인 근원 내구재 주문이 지난 2월에 6개월째 감소했음을 상기시켰다.

AFP는 미국의 3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월가 예상의 약 절반에 그친 것으로 집계되고 나서 더들리가 연준 지도부 인사로서는 논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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