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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미국서 작년 130만5천대 판매

현대·기아차, 미국서 작년 130만5천대 판매

입력 2015-01-06 07:45
업데이트 2015-01-0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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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100만대·역대 최다 판매’ 2관왕 달성일본 닛산·혼다도 신기록…크라이슬러 ‘대약진’

한국 자동차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4년 연속 100만대 판매’와 ‘역대 최다 판매’라는 2관왕을 달성했다.

5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미국법인이 발표한 판매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는 72만5천718대를, 기아차는 58만234대를 각각 팔았다. 두 회사의 판매 대수를 합치면 130만5천952대다.

한국 자동차는 2011년 미국 시장에서 처음 100만대를 넘긴 데 이어 4년 연속 100만대 판매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아울러 2012년 역대 최다 판매기록인 126만606대보다 4만5천346대를 더 팔아 2년 만에 신기록을 수립했다.

특히 이 같은 결과는 엔저 강세라는 악조건에도, 한국차가 여전히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방증이어서 주목된다.

현대차는 인기 차종인 쏘나타와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가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산타페와 투산의 판매실적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산타페는 지난해 10만7천906대가 팔려 전년도보다 21.5%, 투산도 4만7천306대로 전년도 4만1천906대보다 13% 각각 증가했다.

기아차가 지난해 판매한 58만234대는 전년도보다 8.4% 증가한 것으로 연간 판매량으로서는 최대 기록이다.

옵티마(한국명 K-5)와 쏘울, 세도나(한국명 카니발), 포르테, 스포티지 등 6개 차종의 연간 판매량이 전년도 대비 고른 성장세를 보인 게 특징이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중형차급에서 옵티마는 지난해 15만9천20대가 팔려 기아차 전 차종 가운데 3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한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일본 완성차 제조업체인 혼다와 닛산도 엔저 강세에 힘입어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연간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닛산은 2014년 미국 시장에서 138만6천895대를 팔았다. 이는 2013년 판매량보다 11.1%나 증가한 수치다.

혼다는 승용차와 트럭을 중심으로 2013년보다 1% 오른 신차 137만3천29대를 판매해 럭셔리 브랜드인 애큐라를 뺀 일반 혼다 브랜드로는 역대 연간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인수합병으로 이름을 바꾼 피아트 크라이슬러(FCA)는 2006년 이래 8년 만에 연간 판매 최다 기록을 작성하는 등 큰 매출 신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에만 19만3천261대를 팔아 57개월 연속 판매 신장을 기록한 FCA는 2013년보다 16.1%나 늘어난 209만639대를 판매했다.

주력 상품인 픽업트럭 램과 지프의 판매율이 전년보다 각각 24%, 41%나 치솟은 덕분에 전체 매출도 크게 늘었다.

미국 자동차업계는 유가 하락과 업계의 낮은 할부이자율·신용 완화 정책 덕분에 신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미국 경제회복과 기록적인 저유가 기조 속에 사업체 운영에 자신감을 되찾은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연비가 떨어짐에도 픽업트럭과 지프, 고급 차량 등을 선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를 2013년보다 6% 증가한 1천650만 대로 추산하고 올해에도 판매호조로 1천700만대까지 팔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2005년 이래 연간 차량 판매 최대치이자 2000년 수립된 역대 연간 최다판매량(1천730만대)에 근접하는 수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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