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터뷰’ 美 일부 극장서 성탄절 상영

영화 ‘인터뷰’ 美 일부 극장서 성탄절 상영

입력 2014-12-24 03:30
업데이트 2014-12-24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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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극장으로 확산될 듯…소니, 온라인 무료배포도 추진휴가중 오바마 “영화 상영 결정을 환영”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가 오는 25일 성탄절에 미국의 일부 독립극장에서 상영된다.

마이클 린턴 소니픽처스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영화 ‘인터뷰’가 성탄절에 일부 극장에서 상영될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많은 극장과 플랫폼을 통해 많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영화 ‘인터뷰’ 상영을 결코 포기한 적이 없다”면서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볼 수 있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시도에 당당히 맞설 수 있게 된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 있는 알라모 드래프트하우스 극장은 2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성탄절에 영화 ‘인터뷰’를 상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있는 더 플라자를 비롯해 일부 주의 독립영화관들에서도 영화를 상영하겠다고 전했다.

이는 영화를 제작한 소니픽처스가 북한의 해킹과 테러 위협으로 영화 개봉을 취소하고 자사 온라인 배급망을 통해 무료로 배포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대형 극장 체인들이 테러 위협으로 영화 개봉을 취소하자 독립영화들이 나서 영화를 상영하겠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영화 ‘인터뷰’ 상영 소식이 전해지자 “우리는 표현의 자유와 예술적 표현의 권리를 수호하는 나라에 살고 있다”면서 “소니픽처스의 영화 상영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에릭 슐츠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

영화를 공동 제작한 세스 로건도 트위터에서 “사람들이 말하는 대로 (표현의) 자유가 승리했다. 소니픽처스는 포기하지 않았다”고 했고, 영화에 출연한 제임스 블랑코는 “VICTORY(승리)!!!”라고 밝혔다.

소니 영화사는 성탄절인 25일에 맞춰 영화 ‘인터뷰’를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과 관객에 대한 테러 위협이 제기되자 개봉을 취소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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