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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의 굴욕’…디시네트워크서 영구 제외 가능성

‘CNN의 굴욕’…디시네트워크서 영구 제외 가능성

입력 2014-11-06 00:00
업데이트 2014-11-0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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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24시간 뉴스 전문 채널인 CNN이 위성TV 사업자인 디시네트워크에서 영구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고 LA타임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찰리 어겐 디시 네트워크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유료 TV 공급자들은 이제 방송콘텐츠 비용 상승에 맞서 송출 채널을 선택해야 하는 시점에 왔다”면서 CNN을 비롯한 터너 브로드캐스팅 케이블 채널과의 영구 결별 가능성을 밝혔다.

어겐 회장은 “20년 전만 해도 CNN은 ‘필수 채널’이었지만 이제는 아니다”라며 “CNN이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를 찾지 못하는 한 더 이상 톱(Top)-10 채널에 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년 전만 해도 큰 선거를 앞두고 CNN 채널을 제외하는 것은 재앙에 가까운 행위였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제는 뉴스 소스가 다원화해 CNN을 제외해도 떨어져 나가는 가입자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겐 회장의 언급은 디시 네트워크와 CNN을 비롯한 7개 채널을 보유한 터너 브로드캐스팅 케이블 채널 간 2년간 새로운 약정 계약이 깨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디시 네트워크는 지난달 20일부터 자사 네트워크에서 CNN·CNN스패니시·카툰 네트워크·부메랑·HLN·트루TV·터너 클래식 무비 등 7개 방송채널을 제외시켰다.

이번 채널 제외로 디시 네트워크 가입자 1천400만 명이 피해를 봤다. 지난 9월에는 또 다른 위성TV 사업자인 디렉TV와 방송콘텐츠 공급자인 레이컴 미디어 간 갈등으로 1주일 동안 레이컴 미디어의 방송프로그램들이 나가지 못했다.

이 같은 분쟁은 케이블·위성TV 사업자들이 월 시청료가 너무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방송콘텐츠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콘텐츠 공급자들도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와 경쟁해야 하는 환경에 직면하자 방송콘텐츠 비용 인상에 나섰다.

미국 내 방송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유료 케이블·위성TV 사업자와 방송콘텐츠 공급자 간 분쟁이 점점 심화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실제로 AT&T와 버라이존 등과 같은 통신사들이 방송콘텐츠를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전화와 함께 묶어 ‘패키지 판매’를 하고 있고, 아마존과 넷플릭스, 유튜브 등도 자체 방송콘텐츠를 제작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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