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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학 도시 총기난사범 부모 “지옥 같은 고통”

美 대학 도시 총기난사범 부모 “지옥 같은 고통”

입력 2014-05-30 00:00
업데이트 2014-05-30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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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대학 도시 아일라비스타에서 광란의 살인극을 벌여 6명을 살해하고 자살한 엘리엇 로저(22)의 부모가 “지옥 같은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로저의 아버지 피터 로저와 어머니 친은 29일(현지시간) NBC 방송에서 대리인이 읽은 성명을 통해 “희생자들의 가족이 당한 슬픔을 가슴이 찢어질 만큼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런 끔찍한 비극을 내 아들이 저질렀다는 사실에 그저 지옥 같은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할리우드 영화 연출가인 피터는 엘리엇의 어머니 친과 이혼한 상태다.

엘리엇 로저는 지난 23일 밤 아일라비스타의 아파트에서 룸메이트 3명을 칼로 살해하고 차를 몰고 시내를 질주하며 총을 난사해 3명이 더 사망하고 13명이 다쳤다.

그는 범행에 앞서 “여자들이 나와 사귀려 하지 않아 모두 다 죽이겠다”는 장문의 글과 영상을 남겼다.

피터와 친의 대변인 격인 소설가 사이먼 아스테어는 “피터와 친은 아들보다 희생자들의 죽음을 더 애도하고 있다”면서 “아들이 남겼다는 범행 계획서는 읽지 않기로 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어머니 친은 엘리엇이 살인극을 저지른 24일 저녁에 정신 치료사에게 엘리엇의 범행 계획을 전해들었고 황급히 차를 몰고 아일라비스타로 가던 길에 라디오에서 범행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피터와 친은 9살부터 정신과 진료를 받은 엘리엇이 자살하지 않을까 늘 걱정했지만 이렇게 남을 해칠 줄은 몰랐다며 “엘리엇은 오랜 세월 동안 딴 사람으로 살았다”고 한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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