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주요국 통화 당국자, 초완화 ‘시한폭탄’ 잇달아 우려

주요국 통화 당국자, 초완화 ‘시한폭탄’ 잇달아 우려

입력 2014-05-22 00:00
업데이트 2014-05-22 08:3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블룸버그 “24시간 사이 美·英·獨 인사가 속속 걱정””지난번 금융 위기 직전과 흡사”…연준, 금리 인상 논의 착수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이 초완화 기조를 엉거주춤하게 유지하는 상황에서 강도 차는 있지만, 이것이 ‘시한폭탄’이란 경고가 여러 통화 당국자에 의해 잇따라 나와 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21일(이하 현지시간) 금융시장이 요사이 조용한 데 대해 중앙은행들이 좌불안석이라고 보도했다.

왜냐하면, 이것이 장차 금융 불안을 가져오고 통화 정책 수행을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음을 걱정하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 인사로 분류되는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장이 돌 직구를 날렸다.

그는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준이 푼 유동성 가운데 2조 5천억 달러가 과다한 것”이라면서 “아직 압박이 심각하지는 않지만, 인플레 심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준은 금융 위기 이후 3차례의 양적완화(QE)를 통해 모두 4조 5천억 달러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음을 마켓워치는 상기시켰다.

플로서는 “연준이 (인플레 압박에 밀려) 금리를 (계획보다) 더 빠르고 더 매우 급하게 인상해야 할지 모른다”면서 그렇게 되면 충격이 심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연준은 늘 늦게 움직여왔다”면서 “(이번에는 전례 없이 엄청난 자금이 풀려 있기 때문에) 그 충격도 이전과 다를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마켓워치는 연준이 시한폭탄을 안고 있음을 플로서가 경고한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도 주요국 통화 당국자가 ‘24시간 사이’ 잇따라 거품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장과 뱅크 오브 잉글랜드(BOE)의 찰리 빈 부총재와 독일 분데스방크의 안드레아스 돔브레트 통화 이사를 거명했다.

블룸버그는 “시장 불안감이 진정된 것이 부담스럽다”고 더들리가 말했다고 전했다. 또 시장이 잠잠한 것이 “금융 위기의 전조일 수 있다”고 빈이 우려했다고 덧붙였다.

돔브레트는 “시장이 가라앉아 있지만, 위험을 눈으로 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이들 당국자가 일제히 ‘2007년 금융 위기 직전과 유사한 상황’임을 경고한 것이라면서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시장위험지수가 7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런던 소재 G 플러스 이코노믹스의 레나 코밀레바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여전히 부양 필요성을 떨치지 못하고 있음도 딜레마”라고 말했다.

그는 “엄청나게 풀린 돈이 금융 쪽에 치우치고 정작 실물 경제에는 기대한 만큼 효과를 내지 못한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내달 말 퇴임하는 BOE의 빈 부총재는 “초 완화가 워낙 대규모로 이뤄졌기 때문에 중앙은행들이 원활하게 소통한다 해도 금리 동요를 견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공개된 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도 연준이 금리 인상 논의에 착수했음을 보여줬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시장 동요를 우려해 금리 인상 시점에는 어떤 시사도 하지 않는 신중함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스의 뉴욕 소재 딘 마키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인플레 전망을 매우 낙관하고 있음이 회의록에 나타나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주택시장이 주요 걸림돌이란 우려도 가시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