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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명 외식박람회서 젖먹이 동반 여성 강제퇴장 논란

美유명 외식박람회서 젖먹이 동반 여성 강제퇴장 논란

입력 2014-05-20 00:00
업데이트 2014-05-2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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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외식산업 박람회에서 젖먹이를 동반한 여성이 강제 퇴장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미네소타주에 사는 크리스틴 오스본(31)은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시카고 맥코믹플레이스에서 열린 전미 레스토랑협회(NRA) 연례 박람회에 참가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가 ‘불청객’ 취급을 당했다.

스프링밸리에서 가족과 함께 와인농장을 운영하는 오스본은 사업을 홍보할 계획이었지만 도착 1시간 반 만에 관리요원들에 의해 행사장 밖으로 쫓겨나 집으로 향해야 했다.

오스본은 “갓난아기를 품에 매고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NRA 박람회 규칙상 16세 이하 유소년 입장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생후 10일 된 젖먹이도 안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관리요원들은 ‘갓난아기를 집에 두고 올 수 없었느냐’고 물었지만 시간 맞춰 모유 수유를 해야 하는 젖먹이를 어떻게 떼어놓느냐”며 “박람회 주최 측에 항의했으나 소용이 없었다”고 푸념했다.

수 헨슬리 NRA 대변인은 “어린이는 물론 참가자 모두의 안전을 이유로 16세 이하 입장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NRA 박람회의 오랜 원칙”이라고 밝혔다.

헨슬리 대변인은 “전시장에는 칼도 있고 오븐도 있다. 불꽃이 노출되는 요리 시연도 있다”면서 “어린이들에게 극히 위험한 장비들이 있고 영아들에게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카고지역 모유수유 권리 옹호단체 측은 “일리노이 주법상 여성은 어느 장소에서든 모유 수유할 권리를 갖는다”며 “모성이 공공장소에서 박대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법이 제정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해당 분야 전문 변호사 제이크 마커스는 “안전상의 이유로 아기가 퇴장당했다면 이 법은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어린이들은 안전하지 않은 장소에 출입금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커스 변호사는 “아이에게 금지 조치한 것을 어른에게 금지한 것으로 주장할 수 없는 경우다. 어른이 특정 공간에 있을 수 있는 권리와 어린이가 특정 공간에 있을 수 있는 권리가 법적으로 늘 관련돼 있지는 않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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