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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발’ 홍역 미국 강타…18년간 최고 수준

‘필리핀발’ 홍역 미국 강타…18년간 최고 수준

입력 2014-05-14 00:00
업데이트 2014-05-14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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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넘어온 홍역 바이러스가 미국 오하이오주와 캘리포니아주를 강타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가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9일 현재 오하이오주에서만 홍역 발병 68건이 보고됐다며 이는 유타주에서만 119건을 기록한 1996년 이래 18년 만에 발생한 주(州) 최다 홍역 건수라고 소개했다.

캘리포니아주 보건 당국도 9일까지 홍역 환자 발생 59건이 접수됐다고 발표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올해에만 미국 전역에서 보고된 홍역 건수가 지난해 전체(189건)에 맞먹는 187건이라고 밝혔다.

CDC가 미국 전역 홍역 발생 건수를 집계한 2000년 이래 한 해 최다 건수는 220건(2011년), 최소 건수는 37건(2004년)이다.

CDC는 현재 2만6천건 이상 홍역이 발생한 필리핀에서 돌아온 여행객 탓에 홍역이 창궐한 것으로 판단했다.

보수 기독교 종파인 애미시(Amish) 선교사들이 필리핀에서 돌아온 뒤 오하이오 지역의 홍역 발병이 급증했고, 캘리포니아 지역 홍역 역시 필리핀을 다녀온 여행객과 연관있다고 CDC는 분석했다.

오하이오주 녹스 카운티에 집단 거주하는 애미시 신도들은 현재 줄지어 예방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문명 생활을 거부하고 18세기 농경 생활을 유지하는 애미시 신도들은 면역력을 키우는 예방 접종을 평소 탐탁지 않게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을 다녀온 신도 중 일부는 “필리핀에 가기 전 당국에서 현지의 홍역 창궐 소식을 알려줬다면 예방 접종을 했을 것”이라며 귀국 후 홍역 바이러스를 가족에게 퍼뜨린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USA 투데이는 전했다.

한편 홍역에 급성 전염병인 볼거리 바이러스 확산까지 겹친 오하이오주는 주민들에게 백신 예방 접종과 함께 당분간 단체 활동 금지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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