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카고 살인용의자·경찰 9시간 대치…교통마비

美시카고 살인용의자·경찰 9시간 대치…교통마비

입력 2014-03-18 00:00
업데이트 2014-03-1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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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도심의 주요 간선도로에서 살인용의자와 경찰이 9시간 동안 대치하면서 수천 명의 운전자가 꼼짝없이 길에 갇히는 상황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께 시카고 번화가 진입로인 미시간호변 레이크쇼어드라이브에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경찰 차량에 포위돼 멈춰 섰다.

차 안에는 이달 초 조지아주에서 아내를 죽이고 시카고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지프 펠튼(43)이 타고 있었다.

조지아주 경찰은 용의자 펠튼이 최근까지 시카고 인근에 살았다는 점에 착안, 해당 지역 경찰에 협조를 구했으며 수사당국은 펠튼의 차량 정보와 위치추적장치(GPS)를 이용해 소재를 파악하고 체포에 나섰다.

경찰은 전날 오후 12시25분께 시카고 남부 교외도시 하비에서 펠튼을 발견하고 시카고 도심까지 추격전을 벌였다.

펠튼은 도주하는 와중에 여러 대의 차와 충돌했고 30분 만에 경찰에 따라잡혔지만 항복 권유에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2발의 총격을 가했으나 빗나갔고 펠튼은 9시간 동안 저항하다 결국 섬광탄으로 제압됐다”고 밝혔다.

체포 당시 펠튼은 여러 개의 칼을 지니고 있었으며 손목에 자해를 가한 상태여서 곧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로 인해 일대 도로교통이 일제히 마비됐고 운전자들은 큰 혼란을 겪었다.

오도 가도 못하게 된 운전자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역주행을 시도하거나 인도를 통과해 좁은 골목길로 빠져나가려 애를 쓰면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용의자 펠튼이 2001년 살인 미수 혐의로 징역 13년형을 선고받고 2010년 가석방됐다고 전했다. 그는 2011년부터 의처증세를 보이며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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