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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잭슨 전 의원, 교도소 들어가면서까지 망신

美 잭슨 전 의원, 교도소 들어가면서까지 망신

입력 2013-10-30 00:00
업데이트 2013-10-3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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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잭슨 목사 아들로 연방하원 10선언론피해 조기 입소하려다 문전박대

미국 연방하원의원 10선 고지 달성과 함께 선거자금 유용 혐의가 드러나 정치적 사망 선고를 받고 철창 신세를 지게 된 제시 잭슨 주니어 전 연방하원의원(48·민주·일리노이)이 교도소 입소 과정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을 벌여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잭슨 전 의원은 29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소재한 버트너 연방교도소에 입소했다. 전날 같은 교도소로부터 입소를 거절당하고 발걸음을 돌린지 만 하루만의 일이다.

크리스 버크 미국 교정국 대변인은 “시카고 시간 기준 오늘 오전 10시를 기해 잭슨 전 의원의 복역기간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법원이 정한 잭슨 전 의원의 공식 입소일은 11월 1일이다. 그러나 잭슨 전의원은 전날 나흘이나 앞서 입소 준비를 마치고 버트너 연방교도소를 찾았다가 문전박대(?)를 당했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조기 입소를 위해서는 별도의 특별 절차를 밟았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잭슨 전 의원이 정해진 날짜에 앞서 입소를 서두른 이유에 대해서는 “언론의 관심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시카고 트리뷴은 잭슨 전 의원이 어떤 과정을 거쳐 29일 입소를 허락받았는지는 교정국 대변인도 모르고 있다고 전했다.

잭슨 전 의원의 입소 해프닝 소식은 많은 이들을 당황시켰다. 특히 잭슨 전 의원의 아버지인 흑인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72)는 전후 사정이 궁금한 이들의 문의에 답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잭슨 목사는 맏아들 잭슨 전 의원이 양극성 장애(조울증)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라며 30개월 복역기간 중 치료를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잭슨 전 의원은 1995년 일리노이 연방하원의원직에 첫 당선돼 흑인 사회의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2008년 대선에서 승리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일리노이 연방상원의원직을 얻기 위해 당시 지명권을 갖고 있던 라드 블라고예비치 전 일리노이주지사에게 거액의 현금을 제안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쇠락의 길에 접어들었다.

이를 계기로 연방 하원윤리위원회와 연방수사국(FBI)이 잭슨 전 의원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고 75만 달러(약 8억원)의 선거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사실이 확인돼 지난 8월 연방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6개월 실형과 보호관찰 3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잭슨 전 의원의 부인인 샌디 잭슨(49) 전시카고 시의원도 소득 신고 누락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2개월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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