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망은 16일 네이멍구의 한 목장에서 수백 마리의 양이 다같이 빙빙 도는 모습이 2주 연속으로 관찰됐다고 전했다. 2022.11.16
인민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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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망이 공유한 폐쇄회로(CC)TV 동영상에는 우리 안 양 떼가 원을 그리며 한 방향으로 무한정 돌기만 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지난 2일부터 관측된 현상에 대해 목장주는 “처음에는 몇 마리가 그러더니 나중에는 수백 마리가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양 떼는 2주째 밤낮 가리지 않고 회전하고 있으며, 날이 갈수록 그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고 한다. 해당 목장에는 34개의 우리가 있는데 13번째 우리 양들만 유독 이런 이상 행동을 반복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중국 인민망은 16일 네이멍구의 한 목장에서 수백 마리의 양이 다같이 빙빙 도는 모습이 2주 연속으로 관찰됐다고 전했다.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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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리스테리아균 감염 가능성을 제기했다. ‘선회병’으로 불리는 리스테리아증은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양, 소, 염소, 말 등에서 발생한다. 주로 오염된 사료를 통해 감염되는데 방향감각 상실, 우울증, 식욕부진, 호흡 곤란, 결막염 및 실명 등이 주 증상이다. 특히 양이나 소는 선회운동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검진 결과 양들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걸로 나타났다.
중국 인민망은 16일 네이멍구의 한 목장에서 수백 마리의 양이 다같이 빙빙 도는 모습이 2주 연속으로 관찰됐다고 전했다.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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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영국 하트퍼리 대학 농업학과 매트 벨 교수는 미국 뉴스위크에 “양들이 오랫동안 우리 안에 갇혀 있던 걸로 보인다. 보폭이 제한적인 사육 환경 속에선 좌절감으로 인해 반복적으로 순환하는 정형행동(Stereotypic Behavior)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