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신제품 출시하듯...오미크론 전용 백신 꼭 나와야 하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하듯...오미크론 전용 백신 꼭 나와야 하나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2-06 18:47
업데이트 2022-02-0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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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에서 한 어린이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프랑스는 이날 5~11세 연령대 어린이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개시했다. 2021.12.23 스트라스부르 AFP 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에서 한 어린이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프랑스는 이날 5~11세 연령대 어린이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개시했다. 2021.12.23 스트라스부르 AFP 연합뉴스
오미크론 전용 백신, 원숭이에 접종
일반 백신과 마찬가지로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 반응 증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맞춤형 백신의 보호 효과가 기존 백신의 부스터샷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연구팀은 최근 원숭이를 대상으로 진행한 비교 실험 결과를 생명과학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에 게재해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이 연구는 아직 동료평가를 거치지 않은 상태다.

연구팀은 미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한 후 9개월이 지난 원숭이들에게 각각 기존 백신과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접종해 면역 반응을 비교했다.

그 결과 두 백신이 모두 오미크론을 포함한 모든 우려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 반응이 크게 증가했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 맞춤형 백신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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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연합뉴스
모더나 백신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수석 의료고문인 앤서피 파우치 NIAID 소장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알려진 것과 아직 알려지지 않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보호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범용 백신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보호를 제공할 수 있는 보편적인 백신이 될 것”이라며 “미 정부는 범용 백신 개발을 위해 여러 기관에 지금까지 연구비 4300만 달러(약 515억7850만원)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AP 연합뉴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AP 연합뉴스
화이자·모더나, 오미크론 전용 부스터샷 백신 임상시험 시작
현재 글로벌 제약사들은 발 빠르게 오미크론 전용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각각 오는 3월과 가을 출시를 목표로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개발 중이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오미크론 특화백신은 오는 3월이면 준비될 것이며, 이는 다른 변이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미국, 남아공에서 18~55세 1420명을 대상으로 오미크론 특화백신의 안전·효과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을 지난달 말 시작했다.

화이자의 이번 임상은 3그룹으로 나눠 진행된다.

첫 그룹은 3~6개월 전에 기존 화이자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한 615명. 이들은 특화백신을 한 번 접종하거나 4주 간격으로 두 번 접종 또는 화이자 백신을 한 번 접종한다.

두 번째 그룹은 3~6개월 전 화이자 백신을 3차까지 접종한 600명이 대상. 이들은 특화백신이나 화이자 백신을 한 번 접종한다.

세 번째 그룹은 백신을 한 번도 접종하지 않은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들은 특화백신을 3주 간격으로 두 번 접종하고 6개월 뒤 한 번 더 접종한다.
영국 벨퍼의 바빙턴 병원에서 한 여성이 16일(현지시간) 모더나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받고 있다. 벨퍼 AFP 연합뉴스
영국 벨퍼의 바빙턴 병원에서 한 여성이 16일(현지시간) 모더나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받고 있다.
벨퍼 AFP 연합뉴스
모더나도 미국 24개 지역에서 이달 성인 600명을 대상으로 오미크론 특화 부스터샷 임상 2상에 들어간다.

임상 대상은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300명과 3차 접종까지 마친 300명이다.

모더나는 임상 참가자들에게 오미크론 특화백신 후보물질인 ‘mRNA-1273.529’를 1회 투여해 감염억제 효과 등을 관찰할 계획이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는 “현재 승인된 mRNA-1273 부스터샷의 50µg 용량이 접종 6개월 후 보여주는 오미크론에 대한 항체 지속성 결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관찰된 오미크론의 면역탈출 특성과 장기적 위협성을 감안해 부스터샷 후보물질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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