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20년 만에 아프간 기지 반환…전면 철수 눈앞

미군 20년 만에 아프간 기지 반환…전면 철수 눈앞

김정화 기자
입력 2021-07-02 17:59
수정 2021-07-0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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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정부군(ANA)이 수도 카불에서 북쪽으로 50km 가량 떨어진 바그람 미 공군 기지 인근 길목에 서있다. 바그람 AFP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정부군(ANA)이 수도 카불에서 북쪽으로 50km 가량 떨어진 바그람 미 공군 기지 인근 길목에 서있다. 바그람 AFP 연합뉴스
알카에다의 9·11 테러 20주기인 오는 9월 11일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일정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20년을 끌어온 아프간 전쟁은 승자 없이 막을 내리게 됐다.

CNN은 2일(현지시간) 국방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마지막 미군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이 바그람 공군 기지에서 완전히 철수했다”고 보도했다.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북쪽으로 45㎞ 지점에 위치한 바그람 기지는 미군의 핵심 군사 거점이었다. 아프간에서 탈레반을 몰아내고 알카에다를 추적하는 중추 역할을 하는 곳으로, 최대 1만명의 병력을 수용할 수 있는 기지다. AP통신에 따르면 항공기 110대를 댈 수 있는 공간과 50개의 병상, 3개의 수술실, 현대식 치과까지 갖추어져 있었다.
2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은 마지막 미군과 나토군이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 기지에서 완전히 철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02년 3월 미군이 바그람 공군기지에 도착해 행군하는 모습. 바그람 AFP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은 마지막 미군과 나토군이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 기지에서 완전히 철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02년 3월 미군이 바그람 공군기지에 도착해 행군하는 모습. 바그람 AFP 연합뉴스
이번엔 바그람 기지 통제권이 아프간 정부에 돌아가며 대사관 및 공항 경비 인력 등을 제외하고 2500~3500명 가량의 미군 대부분이 사실상 아프간에서 철수하고, 7000명에 달하는 나토군 역시 이미 귀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에 따라 미국의 독립기념일(7월 4일)을 전후해 철군이 완료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4월 철수 시점으로 발표한 9월 11일보다 앞당겨진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아프간 내 내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철군을 늦추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했지만,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하는 쪽으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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