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망했는데 경영진 보너스…美기업들, 파산 직전 ‘나눠먹기’ 비판

회사 망했는데 경영진 보너스…美기업들, 파산 직전 ‘나눠먹기’ 비판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10-27 14:00
수정 2020-10-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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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미국에서 기업들이 잇따라 파산하는 가운데 파산 신청 직전 경영진들에게 거액의 보너스가 지급되는 사례가 줄을 이어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법원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렌터카 업체 허츠와 백화점 JC페니, 니만 마커스 등 적어도 18개 대기업이 파산 신청 직전 임원들에게 수십만∼수백만 달러의 보너스를 뿌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업체가 파산 직전 지급한 임원 보너스는 총 1억 3500만 달러(약 1522억원)에 달했다.

셰일가스업체인 체서피커 에너지는 파산 신청 54일 전 2500만 달러를 임원 근속 보너스로 지급했다. 체서피커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직원 수만 명을 해고한 바 있다.

JC페니는 파산 신청 5일 전 임원 4명에게 750만 달러의 보너스를 줬다.

미국 내 노동전문가와 파산 전문 변호사들은 이러한 보너스 지급이 악독하고 정당성이 없는 행위로 지적하고 있다.

미국노동총연맹(AFL-CIO)의 간부인 브랜던 리스는 “회사를 파산에 이르게 한 경영진을 부유하게 하는 부당한 보너스”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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