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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제재 복원’ 미국 요구 거부한 유엔 안보리

‘이란 제재 복원’ 미국 요구 거부한 유엔 안보리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20-08-26 13:39
업데이트 2020-08-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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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해 달라는 미국 측 요구를 거부했다.

안보리 순회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디안 트리안샤 드자니 유엔 주재 대사는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제재 복원 요구에 대해 안보리 차원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드자니 대사는 “안보리 이사국 대부분이 이란 제재 복원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의장으로서 추가적인 행동을 취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달 순회의장국이 되는 아프리카국 니제르 역시 미국 요구에 이미 반대 뜻을 밝힌 바 있어 안보리가 앞으로 입장을 바꿀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미국 정부는 대이란 무기 금수 제재 연장이 불발된 직후, ‘이란이 2015년 미국 등 6개국과 합의한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위반했다’며 이란 제재 복원을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당시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도미니카공화국만이 대이란 제재 연장에 찬성하고 나머지는 모두 반대했다. 그러나 러시아와 유럽연합(EU)은 미국이 2년 전 핵합의에서 일방 탈퇴한 만큼 제재 복원 절차를 요구할 법적 권한이 없다고 반대하고 있다.

이란에 우호적인 중국, 러시아는 물론 유럽 서방인 영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도 제재 복원을 반대하고 있다.

안보리 결정에 대해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안보리에 용기와 도덕적 투명성이 결여됐다”면서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테러지원국이 자유롭게 재래식 무기를 거래하고, 핵무기를 보유하도록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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