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여의사 “시신 썩는 속도 빨라 바이러스 확산 빨라질 것”

우한 여의사 “시신 썩는 속도 빨라 바이러스 확산 빨라질 것”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0-02-05 14:05
수정 2020-02-0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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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운동가 트위터에 영상 올라와…출처는 안밝혀

우한 여의사 대화 녹취된 영상. 트위터
우한 여의사 대화 녹취된 영상. 트위터
중국 우한에 있는 병원 의료진이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사망한 사람 수를 조작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인권 운동가인 ‘제니퍼 정’은 4일 자신의 트위터에 2분 6초짜리 영상물을 올려 의료진들의 대화를 공개했다. 이 영상물의 출처와 촬영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

한 여의사는 이 영상에서 “중국 정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우리 같이 작은 병원에서도 매일 1~2구의 시체가 나오는데 큰 병원까지 포함해 하루 사망자가 40명에 불과하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여의사는 “우리 병원에서 지난 이틀 동안 6~7명이 죽었다. 우한에서 하나뿐인 화장터에 여유가 없어 시신도 못 내보내고 있다”면서 “이제 응급실이 영안실이다. 시신 썩는 속도가 빨라서 바이러스 확산도 더 빨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여의사는 우한 전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 키트가 하루 2000개로 제한돼 공급되는 까닭에 입원 환자들 외 방문 환자들의 경우는 진단조차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여의사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 8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병 가능성을 경고한 의료진을 가두는 등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점도 고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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