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보령 진흙 수입 취소…반발여론에 ‘없던 일로’

뉴질랜드, 보령 진흙 수입 취소…반발여론에 ‘없던 일로’

입력 2017-08-07 15:29
수정 2017-08-0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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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북섬 로토루아시가 진흙 축제를 위해 한국에서 진흙을 수입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7일 로토루아 레이크스 카운슬이 한국에서 9만 달러(약 7천500만 원) 상당의 미용 진흙 5t을 수입하려고 추진하다 사회 일각에서 계속 문제를 제기하자 이에 굴복해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로토루아시는 오는 12월 열리는 ‘머드토피아 페스티벌’을 위해 한국산 미용 진흙을 수입하기로 하고 최근 보령머드축제재단 측과 진흙 가루 공급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뉴질랜드 내 사회 일각에서는 진흙 수입에 들어가는 비용을 문제 삼으며 뉴질랜드에도 많은 진흙을 왜 외국에서 수입하느냐고 따졌고 키위 산업 관련 단체는 진흙 수입으로 질병이 들어와 농작물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내놓았다.

그러자 뉴질랜드 1차 산업부(MPI)가 성명을 내 수입되는 진흙에 대해서는 엄격한 살균처리를 하게 함으로써 생물안전 위험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혀 문제가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뉴질랜드 납세자 연맹, 로토루아 지역 주민 단체, 지방세 납부자 협회 등 사회단체들은 진흙 수입 계획에 반대하는 전국적인 청원 운동까지 시작하며 로토루아 레이크스 카운슬을 압박했다.

이에 진흙 수입을 추진했던 로토루아 레이크스 카운슬은 “한국산 미용 진흙 수입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미용 진흙을 수입하지 않고 축제로 열기로 했다”고 서둘러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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