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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5월병’을 아시나요…日직장인에 황금연휴 후유증

무기력한 ‘5월병’을 아시나요…日직장인에 황금연휴 후유증

입력 2017-05-02 16:04
업데이트 2017-05-0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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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사원에 많아…“연휴에도 아침 챙겨먹고 생활리듬 유지해야”

우리나라에서 이번 주 징검다리 휴일이 이어지며 열흘 안팎의 휴가를 보내는 사람이 있는 가운데, 황금연휴 기간인 일본에선 이른바 ‘오월병(五月病)’이 비상이다.

일본에서는 매년 5월초 황금연휴가 이어지며 무기력증을 보이는 젊은 직장인들이 많다고 해서 ‘오월병’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2일 NHK방송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은 4월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기간에 휴가를 이틀만 내면 최대 9일간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진행 중이다. 이달 1일과 2일에 휴가를 내지 않아도 3일부터는 5일간 연휴다.

3일은 헌법의 날, 4일은 국민휴일, 5일은 어린이날 휴일이다. 일본에서는 매년 5월초 일부 연월차를 활용해 1주일 안팎 휴가를 즐긴다. 4월 29일 쇼와의 날 휴일부터다.

이 황금연휴 기간 많은 직장인은 여행을 떠나거나 행락지에서 레저를 즐긴다. 그런데 젊은 사원들을 중심으로 연휴가 끝난 뒤 후유증에 시달리며 직장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특히 5월에 많아 오월병이라고 부른다. 정식 의학 명칭은 아니고 의학적으로는 ‘기분이 떨어져 기력이나 행동력이 떨어지는 우울 상태’로 해석한다.

매년 4월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일본에서는 이때 장기 휴가를 한 뒤 미처 직장에 적응이 덜 된 신입사원이나 연차가 짧은 사원들이 오월병에 걸리는 사례가 많은 편이다.

정신과의 오쿠다 히로미는 “전근, 전직한 사람들도 오월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자신뿐만 아니라 상사나 동료, 부하가 이동하여 직장 분위기가 바뀌면 오월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봄에 승진한 뒤 새로운 책임이 지워질 경우 부담감이 무기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시기 직전 자녀의 수험이나 졸업, 입학 등 이벤트가 있는 사람도 많아 오월병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전문가들은 오월병 예방을 위해서는 연휴에도 아침에 반드시 식사하고, 낮에는 걷기 등 운동한 뒤에 밤에는 11시 이전에 일찍 잠을 자는 리듬 유지가 도움된다고 권고한다.

영양 균형을 고려한 식사도 권장한다. 특히 아침식사는 중요하다고 한다. 양은 적어도 좋지만 어떤 형태로든 아침식사로 하루를 보낼 영양 보급을 하게 되면 무기력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휴일에는 확실히 쉬는 것도 필요한 대처법으로 권장된다. 휴일에는 유유자적하게 자신만의 시간이나 공간을 만들어 근무할 때 피곤해진 몸을 쉬게 해주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했다.

물론 일본 근로자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비정규직 다수에게 황금연휴는 그림의 떡일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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