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일본내 대표기관에 ‘대만’ 표기 추진…中 반발할 듯

대만, 일본내 대표기관에 ‘대만’ 표기 추진…中 반발할 듯

입력 2017-03-07 15:14
업데이트 2017-03-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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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정부가 일본에 설치한 자국 대표 기관에 ‘대만’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어서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7일 대만 중앙통신사와 자유시보 등은 전날 입법원(국회)에 참석한 리다웨이(李大維) 외교부장이 일본 주재 대만 대사관 격인 ‘타이베이주일경제문화대표처’의 명칭을 ‘대만주일경제문화대표처’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72년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인 일본은 중국과의 수교로 인해 대만과 단교했고, 이후 대만은 협회를 설립한 후 20년 뒤인 1992년 현재의 ‘타이베이주일경제문화대표처’로 이름을 바꿨다.

이어 리 부장은 일본에 설치된 동아시아관계협회의 개명안을 입법원에 이미 제출했다면서 3월 말까지 ‘대만일본관계협회’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은 올해부터 대만내 대사관 역할을 하는 ‘교류협회’의 명칭을 ‘일본대만교류협회’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 대만의 최근 행보는 이에 따른 것으로 주체를 명확히 함으로써 관계 발전을 도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대만이 이번 일을 계기로 ‘타이베이’로 표기된 비수교국 상주 대표처 이름에 ‘대만’을 넣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은 이러한 일본의 행보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어 양국 관계의 또 다른 갈등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융화(程永華) 주일본 중국 대사는 지난 3일 일본이 ‘교류협회’의 명칭을 ‘일본대만교류협회’로 개명한 데 대해 강력한 불만을 드러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장즈쥔(張志軍) 중국 대만판공실 주임은 6일 인터뷰에서 “대만 정부가 독립의 길을 걷는다면 그들은 엄청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이에 대만 중국 담당 부처인 대륙위원회는 양안 평화를 위협하는 “비이성적인 언사”라며 대만의 여론과 정책 핵심을 존중해 소통을 통해 쌍방의 견해를 풀어야 서로 도움이 된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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