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수감자 수백명 벌거벗기고 수색…“비인도적” 비판

필리핀 수감자 수백명 벌거벗기고 수색…“비인도적” 비판

입력 2017-03-02 21:25
업데이트 2017-03-0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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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새벽(현지) 필리핀 중부 세부에 있는 구치소 겸 재활센터의 수감자 수백 명이 갑자기 마당으로 소집됐다.

마약단속청(PDEA) 주관으로 유관기관들이 이 시설 안에 불법 마약과 같은 금지품목이 있는지 기습 수색에 나선 것이다.

문제는 수색에 앞서 수감자들을 모두 벌거벗겨 앉힌 데서 불거졌다. 이 모습이 사진을 통해 외부로 알려지면서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ABS-CBN 방송 등 현지 언론매체들이 2일 보도했다.

PDEA는 수감자들이 옷 속에 무기나 금지품목을 숨기는 것을 막아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날 금지품목 수색 과정에서 휴대전화 80대, 흉기, 마약 등이 적발됐다.

그러나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수감자들을 벌거벗겨가며 수색하는 것은 부당한 대우라는 지적이 나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와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수감자 대우”라고 비판했다. 필리핀 인권위원회는 인권침해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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