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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카들 디트로이트 모터쇼 외면…쇼룸 따로 차려

럭셔리카들 디트로이트 모터쇼 외면…쇼룸 따로 차려

입력 2017-01-10 10:52
업데이트 2017-01-1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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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모터쇼가 과거의 영화를 잃어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도요타와 같은 주요 자동차 회사들은 올해도 충실하게 전시에 임하고 있지만, 관람객들이 놓치지 말고 봐야 할 럭셔리카 브랜드는 일제히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본 행사장에서는 폴크스바겐의 벤틀리와 람보르기니, 피아트크라이슬러의 마세라티, 랜드로버와 재규어, 포르셰, BMW의 미니와 같은 럭셔리카들을 도무지 찾아볼 수 없다.

페라리와 롤스로이스는 이미 10년 전부터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외면하고 있다.

이들 럭셔리 카 회사들은 디트로이트 도심의 컨벤션 센터에 마련된 공식 전시장 대신 인근 MGM 그랜드 디트로이트 카지노에 갑부들을 상대로 한 쇼룸을 따로 차렸다.

쇼룸에 전시된 모델은 모두 10만 달러(약 1억2천만 원) 이상의 가격표가 붙은 것들로, 이를 합산하면 1천만 달러(약 120억 원)에 이른다.

참가업체들은 특별히 초청한 500여 명의 고객에게 킹크랩과 베이징 덕, 소꼬리 라비올리와 같은 값비싼 요리와 칵테일을 제공하며 판촉에 열중하고 있다.

초청 고객 중에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이른바 ‘블랙카드’를 발급받은 100명이 포함돼 있다. 이미 여러 대의 럭셔리카를 보유한 애호가들이 특별 쇼룸의 단골들이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예전보다 기자회견 회수뿐만 아니라 관람객들도 줄었다. 행사 자체가 이처럼 퇴색한 것은 1주일 전에 개막된 세계 최대의 가전전시회 CES에 이목이 쏠린 탓도 없지 않다.

실리콘 밸리의 IT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서는 가운데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들도 신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CES에 몰려가고 있다.

다른 도시에서 열리는 모터쇼가 일부 자동차 회사들의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는 것도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갈수록 위축시키는 또 다른 배경이다.

포르셰의 한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의 경험으로 보면 우리의 신제품은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의 모터쇼에서 대단히 큰 관심을 끌었다”면서 “앞으로 이들 모터쇼에 더욱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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