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투표 주장 비판한 기자도 비난…“나쁜 기자” 비하글 인용
미국 대선 기간 언론들과 대립각을 세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미 유력매체 CNN과 기자를 분노의 트위터 글로 공격했다.트럼프는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CNN은 힐러리 클린턴을 100% 지지했다가 그녀의 완패에 당황했다”며 “그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고 썼다.
트럼프는 또 CNN의 정치부 수석 기자 제프 젤레니를 공격하는 글도 올렸다.
그는 젤레니를 “언론인이 되고 싶은 또다른 CNN의 파트타임 직원”이라고 비하한 다른 네티즌의 글을 인용한 뒤 “CNN은 여전히 이해를 못하고 있다. 그들은 결코 알지 못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나쁜 기자”라며 16세 네티즌이 쓴 트윗 글을 인용하기도 했다.
트럼프가 CNN과 젤레니에게 맹공을 퍼부은 까닭은 젤레니가 트럼프의 불법투표 주장을 비판한 기사를 보도했기 때문이다.
젤레니는 CNN의 프로그램 ‘앤더슨 쿠퍼 360’에서 “불법으로 투표한 수백만 명의 표를 빼면 득표수에서도 이겼다”는 트럼프의 발언이 “뻔뻔스럽고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의 트윗 공격에 젤레니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젤레니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트럼프를 향해 “부정 투표 증거를 계속 찾고 있다. (가지고 있다면) 우리 쪽에 보내주길 바란다”며 “풀타임(정규직) 기자가 여기서 일하는 중”이라고 응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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