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트럼프 장남, 대선 전 친러 인사들과 시리아 문제 논의”

WSJ “트럼프 장남, 대선 전 친러 인사들과 시리아 문제 논의”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6-11-24 14:21
수정 2016-11-24 14:2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시리아 문제서 미러 간 협력 중요성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달 친(親) 러시아 성향 인사들과 시리아 문제를 논의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지난달 11일 트럼프 주니어는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 싱크탱크 정치·외교 센터(CPFA) 주최로 열린 한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행사에는 외교관, 사업가, 정치인 등 30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주니어는 참석자들과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해 러시아와 협력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춰 의견을 나눴다고 WSJ는 전했다.

 싱크탱크 창립자 파비앵 보사르와 그의 부인인 시리아계 란다 카시스는 시리아 문제를 해결하고자 러시아와 긴밀히 협력해 온 ‘친러’ 인사다.

 카시스는 행사에서 트럼프 주니어에게 중동에서 러시아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WSJ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트럼프 주니어를 “매우 실용적이고 유연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또 카시스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의 승리로 러시아와 미국은 시리아 문제에 대해 합의에 이를 것”이라며 “이러한 희망과 믿음이 생긴 것은 10월 파리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개인적으로 만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에게 우리가 어떻게 협력할지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카시스는 트럼프 주니어와의 회동과 관련해 러시아 고위 당국자들과도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WSJ는 이번 파리 회동을 두고 러시아와의 협력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갈망을 두드러지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시리아 문제 해결과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하고 싶다고 공언해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미하일 보그다노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러시아 정부가 시리아 사태 논의를 위해 트럼프 당선인 측과 접촉을 시도해왔다고 밝혔다.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한 트럼프 당선인 자녀들은 차기 행정부에서 공식 직책을 맡지 않겠다고 했으나 비공식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